'전반전에 슛 0회' 토트넘, 2부팀 상대로도 처참하게 막힌 빌드업… 승리에 가린 최악의 경기력

김정용 기자 2024. 9.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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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의 경기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나왔다.

그나마 경기 막판에 공격을 강화하면서 토트넘이 슛을 몇 번 날렸을 뿐이었다.

경기 내내 점유율이 70%를 넘었지만, 이를 슛까지 이어가는 빌드업 능력이 낙제였다.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슛을 하지 못한 만큼 코번트리의 역습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갈수록 토트넘의 열세가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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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토트넘 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경기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나왔다. 1부 구단과의 대결이 아니라 2부 하위권팀 상대 경기였는데도 경기력 측면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19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2부 구단 코번트리시티에 2-1로 승리하면서 생존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까지 밀렸다. 후반 28분 코번트리의 브랜던 토마스아산테가 먼저 득점하며 한동안 리드를 지켰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선제실점 시점에 슛 횟수는 11회 대 2회였다. 코번트리가 11회였다. 그나마 경기 막판에 공격을 강화하면서 토트넘이 슛을 몇 번 날렸을 뿐이었다. 전반전에는 슛이 0회였다. 경기 종료 시점의 슛 횟수 15회 대 8회도 실망스럽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더 나빴다.


경기 내내 점유율이 70%를 넘었지만, 이를 슛까지 이어가는 빌드업 능력이 낙제였다. 후방에서 공을 돌리지만 더 앞으로 투입하지 못하고 수비수가 갖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문하는 대로 용감하게 전방으로 투입해보려 하면 뻔한 빌드업 경로를 코번트리 선수들이 다 읽고 있다가 가로챘다.


결국 역습 기회만 연거푸 내줬다.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슛을 하지 못한 만큼 코번트리의 역습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갈수록 토트넘의 열세가 심해졌다. 특히 후반전이 무르익은 뒤, 후반 28분 선제결승골이 나온 시점 전후로는 코번트리의 일방적인 주도로 토트넘이 연거푸 공을 빼앗긴 끝에 실점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스 베리발(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을 교체 투입한 조치와 상대 체력 저하가 맞물리면서 간신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토트넘이 선발로 내보낸 아치 그레이와 데스티니 우도기, 일찌감치 우도기가 빠지면서 투입된 제드 스펜스의 풀백 조합은 빌드업에서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 출장한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탕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의 빌드업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묵묵히 경기장을 노려보고 있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금과 같은 경기방식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커지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개막 후 현재까지 컵대회 포함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결과도 아쉽지만, 내용은 그 이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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