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금 조달 지표 '제동'…밀려든 대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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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최근 들어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NSFR가 떨어졌다는 건 그 만큼 은행의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은행권의 자금 조달 상황이 예전만 못해진 배경에는 누적된 대출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인 예금과 적금 역시 늘긴 했지만, 대출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하면서 NSFR을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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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덕 예·적금도 늘었지만
돈 빌리려는 수요 탓 리스크↑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최근 들어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예금과 적금에도 많은 돈이 들어왔지만, 그보다 대출을 둘러싼 수요가 훨씬 컸던 영향이다.
이런 와중 연내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자금 조달을 둘러싼 은행권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평균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11.6%로 전분기 말보다 2.4%포인트(p) 낮아졌다.
NSFR가 떨어졌다는 건 그 만큼 은행의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NSFR은 은행으로 하여금 영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하도록 유도해 자금 조달 위험을 줄이자는 취지로 201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제도다. 안정자금 가용 금액을 안정자금 조달 필요 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하나은행의 NSFR이 106.9%로 같은 기간 대비 2.2%p 내렸다. 신한은행 역시 111.8%로, 우리은행은 111.9%로 각각 3.3%p와 0.7%p씩 해당 수치가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SFR도 115.8%로 3.4%p 낮아졌다.
은행권의 자금 조달 상황이 예전만 못해진 배경에는 누적된 대출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인 예금과 적금 역시 늘긴 했지만, 대출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하면서 NSFR을 끌어 내렸다.
실제로 4대 은행의 NSFR을 산출할 때 분모가 된 안정자금 조달 필요 금액은 총 1106조7946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간 동안 3.4% 늘었다. 안정자금 가용 금액은 1236조5177억원으로 1.1%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아직 역대급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이처럼 예·적금보다 대출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이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예·적금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이제 고금리 터널이 다 끝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수신 상품으로의 자금 수요는 한층 위축될 공산이 크다. 예·적금을 대체할 자금 조달처를 미리부터 찾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NSFR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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