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전략으로 정체성 확보하는 웹3 프로젝트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가 메인넷 출시에 시너지 작용"
토큰 공개를 앞둔 레이어1 프로젝트들이 커뮤니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성공에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가 필수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인 베라체인과 모나드는 토큰 공개 이벤트와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커뮤니티 활성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토큰 공개 이벤트란 토큰 발행을 통해 기존 테스트넷 구축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보상하고, 주식 공개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다만 이들의 커뮤니티 활성화 전략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베라체인은 프로젝트가 생기기 전부터 대중이 커뮤니티를 주도하며 탄생했다면, 모나드는 커뮤니티 활동량에 따라 역할(롤)을 부여함으로써 내부자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베라체인, 대중 주도 커뮤니티가 특징…유동성 파편화 문제 방지까지
베라체인은 베라체인은 유동성 증명(POL·Proof Of Liquidity) 합의 메커니즘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유동성 증명이란 사용자가 제공한 유동성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유동성 증명 합의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유동성 파편화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라체인은 '봉 베어스(Bong Bears)'라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봉 베어스는 2021년 NFT 썸머라 불리는 시기에 출시 후,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올림푸스 다오(Olympus DAO) 커뮤니티에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봉 베어스는 NFT 홀더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곰 디자인의 NFT 컬렉션을 에어드랍(무료제공)하며 기존 홀더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강화시켰다.
이 시기에 '베라체인'이라는 단어가 봉 베어스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됐고, 전 애플 개발자였던 데브 베어(Dev Bear)가 베라체인에 대한 개발을 시작하며 테스트넷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발팀이 기술력을 강조한 백서를 발표한 뒤 다양한 캠페인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가는 것과 명확한 차이가 있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유동성 파편화 문제는 생태계 거래량과 네트워크의 사용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그러나 베라체인은 PoL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유동성 파편화 문제를 방지함과 더불어 네트워크 참여 주체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나드, 구성원 기여도 따라 역할 부여…강력한 기술력도 내세워
모나드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 고성능 레이어1로, 전통금융권 출신인 키온혼(Keone Hon) 전통 금융과 디파이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시한 프로젝트다.
그는 전통금융에서 8년간 근무할 당시 일일 200~400만건 거래 체결 및 1조 달러 상당의 거래 규모가 넘어가는 전통금융 규모를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낮은 거래 비용을 최우선 목표로 계획하며 모나드를 창립했다.
모나드 테스트넷 출시 이전부터 웹3 업계의 커뮤니티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커뮤니티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자 각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라 역할을 부여했다. 모나드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디스코드 채팅, 데일리 미션, 모나드 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며,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모나드는 강력한 기술력도 내세우고 있다. 모나드가 강조하는 기술력에는 이식성(portability)과 자체 합의 및 연산 구조를 통한 확장성(scalabilty) 개선 등이 있다. 이식성이란 이더리움 댑(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모나드 체인으로 옮길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 이렇게 모나드는 간편한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이더리움 생태계와 모나드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나드는 지난 3월 "개발자 전용 테스트넷 기준 1만 TPS(1초당거래속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10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더리움이 약 10TPS인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 리서처는 "웹3 프로젝트의 '커뮤니티'는 프로젝트의 구축 및 운영 과정에 기여한다"며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해 개별 사용자의 장기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베라체인과 모나드가 메인넷 출시를 준비하며 커뮤니티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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