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우디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 K팝도 큰 몫 했죠”
박세연 2024. 9. 19. 05:41
“대한민국 프로야구에 음악이 없었다면, 과연 천만 관중까지 올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야구대표자’ 우디(본명 김상우)가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맞아 싱어송라이터로서 당당하고 다부진 소신을 드러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티빙 예능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우디를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인터뷰했다. ‘야구대표자’에 참여하게 된 데 대해 우디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형이 야구하는 걸 보며 따라 다녔다. 야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고 야구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라 처음 ‘야구대표자’에 들어가게 됐을 때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년기를 대구에서 보낸 그는 자연스럽게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 자랐다. 지금은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형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로 데뷔해 뜨거운 왕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야구대표자’ 우디(본명 김상우)가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맞아 싱어송라이터로서 당당하고 다부진 소신을 드러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티빙 예능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우디를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인터뷰했다. ‘야구대표자’에 참여하게 된 데 대해 우디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형이 야구하는 걸 보며 따라 다녔다. 야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고 야구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라 처음 ‘야구대표자’에 들어가게 됐을 때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년기를 대구에서 보낸 그는 자연스럽게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 자랐다. 지금은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형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로 데뷔해 뜨거운 왕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우디는 “혹독한 야구 팬덤을 체험하고 있다”고 눙치면서도 “야구로 무언가를 하는 건 늘 설렌다. 야구 팬들에게도 ‘김상수 동생 우디’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업 뮤지션으로서, 그는 올해 천만 관중을 이끈 프로야구의 인기에 음악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에 음악이 없다면 과연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을까 싶다”면서 “각 구단의 응원가도 다들 너무 좋다. 응원단장 형님들도 그 땡볕에서 너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경외를 드러냈다.
2011년 그룹 엔트레인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올해 14년차 가수인 우디. 형이 야구를 택하며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어린 나이에 본 그는 주저 없이 음악의 길을 택했다.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형이 야구를 선택했듯, 저도 뭔가 길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선택했죠. 중학교 때 무대에 한 번 올라간 적이 있는데, 함성을 들으면서 ‘이걸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음악 외에 다른 꿈을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기까지 묵묵히 걸어온 시간이 결코 짧진 않았지만 “뒤돌아보면, 힘들었던 시간은 한 번도 없었다”는 그다.
“그냥 재미있어서, 좋아서 즐겁게 해 왔는데, 이젠 어디 가서 제가 가수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게 너무 좋아요. 무명 시절도 감사해요. 만약 제가 어린 나이에 성공했다면 못 느껴봤을 감사함을 알게 됐거든요.”
음악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제 어느 정도 통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역시 지금도 멜론 톱100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그는 “정말 많은 가수가 데뷔하지만 빛을 보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다. 실력이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닌데 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좋은 노래가 제때 제때 잘 나와줬다. 가수 인생에서 그런 순간순간이 기적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 중 내 노래를 선택해 들어주시는 일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에요. 알고 보면 이 세상엔,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것보다 더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기적들을 많은 분들이 놓치지 말고, 이게 기적이라는 걸 생각하고 만끽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4월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도 성대하게 마쳤다. 우디는 “사실 음악을 시작한 게 그 순간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진짜 꿈 같았다”면서 “내 이름을 걸고, 내 노래를 들으러 와주신 분들과 함께 한 공연이라 너무너무 좋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야구선수가 야구를 하고, 요리사가 요리를 하는 것처럼, 저는 가수니까 노래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요즘 저는 음악을 하면서 ‘와이프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해요. 너무 사랑하는데 가끔 너무 밉고. 어떤 날은 너무 행복했다가, 또 어떤 날은 너무 힘들게, 서운하게 하죠. 그런데 결론은, 음악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인 거죠.”
인터뷰 말미, 우디에게 (오글거리지만 꼭 이렇게) 물었다. “지금 우디는, 우디까지 가세요? 우디로, 그리고 우디쯤 가고 계세요?” 유치찬란한 질문에도, 우디는 성의를 다해 진지하게 답했다.
“음, 저는 이제 겨우 출발선을 지나 한창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100m로 따지면 20~30m 온 것 같고, 앞으로 많은 일들 속 질주할 생각에 설렙니다. 그리고 저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가 데뷔 초 마음 먹은 초심이죠.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백발의 할아버지가 돼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높은 곳보다는 더 많은 곳을 다녀보고 싶어요. 이곳저곳 여행하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방향을 정해두지 않은 채 많이 활보할 예정입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음, 저는 이제 겨우 출발선을 지나 한창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100m로 따지면 20~30m 온 것 같고, 앞으로 많은 일들 속 질주할 생각에 설렙니다. 그리고 저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가 데뷔 초 마음 먹은 초심이죠.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백발의 할아버지가 돼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높은 곳보다는 더 많은 곳을 다녀보고 싶어요. 이곳저곳 여행하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방향을 정해두지 않은 채 많이 활보할 예정입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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