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카드론 41조 돌파… 금감원, 3개사 건전성 관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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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41조원을 돌파했다.
특정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론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은 이들에 건전성 관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금융감독원은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3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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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사 중 롯데·현대·우리에 편중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41조원을 돌파했다. 특정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론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은 이들에 건전성 관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12월 말(38조7613억원)보다 2조4653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증가폭(2조4422억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카드론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1월 전월 대비 4508억원 급증했으며, 2월 2623억원, 3월 77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874억원, 7월 6206억원 증가했다.
고물가·고금리로 경기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또 다른 서민 급전 창구인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 등이 어려워지며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8조66억원으로,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면서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2조5146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4조5921억원)보다 2조775억원 감소했다.
카드론은 특정 카드사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상황이다. 롯데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5조211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157억원(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6674억원(14.0%) 증가한 5조4436억원, 우리카드는 3865억원(11.6%) 늘어 3조7199억원까지 불어났다. 3개 카드사가 전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3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카드론은 취약계층의 급전 조달 기능을 하지만, 일부 회사에 편중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은 카드사에는 관리 소홀에 따른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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