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 오늘 체코 순방길…24조원 원전 수주 확정 짓는다
체코 대통령·총리 회담, 원전 기업 시찰 등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총수 총출동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5·6호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으로 한국과 체코 간 '원전 동맹' 구축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고,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다. 공식 방문 첫날에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한·체코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과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프라하로 돌아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실시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 의장과 각각 회담을 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한 뒤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더해 향후 체코가 추가로 테믈린 3·4호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에 협상 우선권을 주기로 한 만큼, 윤 대통령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서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과학 기술·교육·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체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윤 대통령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함께한다. 경제사절단은 이들 총수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졌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체코는 '유럽의 심장'이라는 별칭과 같이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동·서유럽을 연결하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래차·배터리·수소·첨단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양국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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