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 후폭풍… 파문 키우는 공화, 차단 나선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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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연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선거 쟁점으로 키우는 반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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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해리스 탓’ 주장 반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연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선거 쟁점으로 키우는 반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가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골프장 밖에 있는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고, 이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를 타고 달아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는 16일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용의자)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을 믿었다.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며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 왔다”고 반박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첫 번째 암살 시도(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피격)를 당한 이후에는 단결을 촉구했지만 이번엔 달랐다”며 “두 번째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응징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에 이어 해리스도 이날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밝히며 파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초박빙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스위크는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을 맞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일부 미국인들의 표를 얻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미국정치센터 국장인 토머스 기프트도 “여러 번의 암살 시도가 트럼프를 더욱 동정적인 인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스이스턴대 정치학 교수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는 “두 번째 암살 시도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지만, 무당파와 부동층 유권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수사관들은 이날 암살 시도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2018년 이후 거주해온 하와이 자택을 수색했다. 조사 결과 라우스는 사건 당일 12시간가량 트럼프 골프장 주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SS는 라우스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총을 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중범죄자인 용의자가 어떻게 트럼프의 골프 일정을 알게 됐고, 한 홀 떨어진 곳에서 반자동소총을 조준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부실 경호 의혹을 제기했다.
라우스는 2002년 대량살상무기 소지로 중범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지난해 자비로 펴낸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는 책에선 트럼프가 재임 시절 이란핵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 이란에 사과하며 ‘당신(이란)은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키이우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미국인 간호사 첼시 월시는 키이우에서 모임을 통해 만난 라우스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월시는 라우스를 위험한 인물로 판단하고 2022년 6월 귀국했을 때 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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