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여야의 엇갈린 진단… 與 “민생매진” 野 “쌍특검 추진”

정우진,최승욱 2024. 9. 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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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추석 민심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평가와 진단을 내놨다.

여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했고, 야당은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처리가 국민의 요구라고 전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했다"며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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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집안싸움 해소 주문도 많아”
민주 “의료대란·김 여사 일탈 원성”


여야는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추석 민심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평가와 진단을 내놨다. 여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했고, 야당은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처리가 국민의 요구라고 전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했다”며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 계엄, 탄핵을 부르짖는 ‘정쟁의 이어달리기’에서 벗어나 민생 현장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최고위원이 ‘심리적 정권교체’를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에 시동을 건다”며 “민생을 살리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오로지 정치적 득실에만 초점을 맞춘 술수”라고 비판했다.

‘집안 싸움’부터 풀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추석 민심은 ‘당정 갈등을 빨리 해결해라. 그래야 당도, 대통령도 산다’ 이게 전부였다”며 “그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정부·여당이 앞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정말 사이가 안 좋은 것이냐. 화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분이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있었지만, (여당이) 대통령에게 조금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민심을 살펴본 결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있다”며 “현재는 심리적 정권교체의 초입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탈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와 관련해 “친일·사이비 교주 천공이 ‘거니대란’의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며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 의지와 생존 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만히 계시라’고 충고하는데도 독자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민께 사과·사죄 단 한마디라도 했느냐”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 여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정우진 최승욱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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