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3시… 파월의 선택은 빅컷? 0.25%p 인하?

김철오 2024. 9. 1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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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운명의 새벽'이 다가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종료하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FOMC 위원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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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FOMC 정례회의 종료 임박
금리 인상 2년 6개월 만에 인하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해 3월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운명의 새벽’이 다가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종료하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FOMC 위원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3월 ‘제로’(0)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한 지 2년 6개월 만에 인하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할지, 과감하게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지를 놓고 세계 금융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린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얘기다. 당시 파월 의장은 “데이터와 경제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인하 시기와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준의 긴축 기조를 불러온 인플레이션은 이미 둔화 쪽으로 기울었다.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8월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5%, 전년 대비 0.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2월 1.7%를 기록한 뒤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금은 고용시장 냉각 조짐이 고물가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지난 12일 기사에서 “금리 인하 폭을 놓고 박빙의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0.25%포인트 인하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빅컷 쪽으로 무게중심을 바꿨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FOMC 회의를 통한 금리 인하 전망은 이미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였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7시 현재 빅컷 단행 전망은 65.0%로, 0.25%포인트 인하 전망(35.0%)보다 우세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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