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에 찔러보기도 늘었나…비수도권 지역전형 2.3배 급증

최민지 2024. 9.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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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과대학 26곳의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에 지난해보다 2.3배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18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369건보다 2.3배 늘어난 1만9423건의 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모집인원이 1549명으로 지난해(800명)보다 1.9배 늘었고,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 출신만 원서를 낼 수 있어 타 전형보다 지원자 풀이 적은 편인데도, 늘어난 정원보다 응시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전체 경쟁률도 12.5대 1로, 지난해 10.5대1보다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의대 6개교가 14.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 5개교 13.8대 1, 부산·울산·경남 6개교 12.9대 1, 호남권 4개교 10.6대 1, 강원권 4개교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대 한 곳밖에 없는 제주권은 3.6대 1이었다.

대학별로는 올해 정원이 크게 늘어난(8→35명) 충북대의 지원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104→732명). 경쟁률도 20.9대1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권에선 계명대(18.3대 1), 부산·울산·경남권에선 부산대(17.7대 1), 호남권에선 원광대(13.0대 1), 강원권에선 한림대(11.4대 1)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선발보다 지역인재 선발 합격선이 더 높은 곳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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