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엔비디아가 신약 개발?…바이오도 AI 전성시대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9.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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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알파폴드 이어 알파프로테오 공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도 개발 이어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공지능(AI)은 바이오 업계에서도 화두다. 특히 신약 개발 부문에서 AI 활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신약 물질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AI 활용 시 신약 개발 시간은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빅테크는 앞다퉈 AI 신약 개발 모델 확보에 나섰다.

빅테크 중 선두 주자는 구글 딥마인드다. 딥마인드는 2018년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를 내놨다. 이후 개발을 이어가 지난 5월 ‘알파폴드3’까지 공개했다. 다만 알파폴드 시리즈는 한계가 분명했다. 단백질 구조 파악에 집중한 모델인 만큼 여러 단백질이 결합하면서 생기는 변화 예측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딥마인드는 지난 9월 5일 새로운 AI 모델 ‘알파프로테오’를 선보였다. 여러 단백질이 결합한 복합체 구조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알파프로테오 활용 시 신약 개발사 입장에선 약물 발굴 절차를 크게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도 AI 신약 개발을 새 먹거리로 보는 눈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부터 바이오 부문 최대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 중이다.

올해도 빼먹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빅파마인 암젠이 자사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니모는 단백질 구조 예측과 결합 구조 예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AI 기반 단백질 설계 모델 ‘에보디프(EvoDiff)’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구글 알파폴드3 등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테크의 지속적인 투자 속에 바이오 업계는 AI 모델이 신약 개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에서 “신약 개발은 실패에 대한 도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AI 기술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제약사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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