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키우는 다이소…어느새 ‘화장품 빅2’도 입점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9. 18. 21:03
아모레·LG생활건강도 입점
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223% ↑
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223% ↑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 속도가 심상치 않다. 2021년 4종에 불과했던 화장품 상품 수는 지난 7월 346종으로 늘었다. 브랜드도 다양화됐다. 그간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는 중소 브랜드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국내 화장품 ‘빅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다이소 입점을 선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를 출시하고 다이소에 입점했다. 입점 상품은 스킨토너와 앰플, 수분크림 등 여덟 가지 기초화장품이다. 가격은 개당 1000~5000원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 7월 다이소 전용 ‘케어존’ 라인을 선보였다.
화장품 빅2가 다이소를 찾은 이유는 명확하다. 화장품 소비 시장이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극화되는데, 다이소가 저가 시장 판로 확대에 가장 적합한 채널 중 하나라는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세계 소비 시장은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극화하는 모습”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실천 원칙 아래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 경험·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다이소가 화장품 분야 핵심 판매 채널 중 하나로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과도한 가격 거품에 이탈한 소비자가 다이소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미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이소 필수템’ 리스트가 공유되는 상황이다. 다이소 화장품 관련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기초, 색조 합계)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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