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0만명’ 中비야디, “매분기 하위 10% 도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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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친환경차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가 하위 10% 직원에 대한 컷오프 제도를 도입해 퇴사를 압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의 존엄과 권익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회사측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당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18일 중국 중화망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광둥성 선전에서 비야디의 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비야디는 분기마다 개선대상 직원 10%를 강제로 선정하는 '하위 도태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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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친환경차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가 하위 10% 직원에 대한 컷오프 제도를 도입해 퇴사를 압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의 존엄과 권익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회사측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당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18일 중국 중화망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광둥성 선전에서 비야디의 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직원은 내부 평가에서 하위를 기록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분기마다 개선대상 직원 10%를 강제로 선정하는 ‘하위 도태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개선 대상 직원으로 선정되면 분기 성과급이 36% 삭감되고 2년간 이익상여 지급과 임금인상, 승진, 발탁, 지분 인센티브 지급 등에서 제외된다. 비야디의 한 직원은 “개선대상에 선정되면 퇴사 압력에 내몰린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근로자의 존엄과 권익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지나친 경쟁 압력을 유발하고 상사의 생사여탈권을 증대시키며 사장에게 아부하는 풍조와 편가르기식 파벌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더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 기사에는 “차갑고 인정도 따듯함도 인간적 배려도 없다. 서양 자본가와 뭐가 다른가” “도태비율이 너무 높으면 진정한 인재를 쫓아내기 쉽다” “전형적인 중국 전통기업, 인해전술, 이런 기업이 이렇게 커지는 게 인민대중의 행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등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
“하위도태제가 불법은 아닌지, 노동법과 충돌하지 않는지, 노조가 나서서 알려달라”는 댓글에는 “무엇이 당신에게 노동법이 존재한다는 환상을 심어줬냐” “하위도태제와 노동법, 노조 중에 실존하는 것은 하위도태제뿐”이라며 비꼬는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비야디는 직원들의 의욕과 창의성을 북돋우고 시장의 변화와 경쟁의 압력에 부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인적자원 관리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비야디는 지난 13일 그룹의 전체 직원 수가 9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중 연구개발 인력만 11만명에 육박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5만명의 우수 대학졸업생을 채용해 대학생 취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홍보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1∼7월 전 세계 80개국에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 184만1000대를 판매해 세계 1위에 올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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