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몰아내더니 '8개월 만에' OUT…AS로마, 데 로시 감독 조기 경질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강호 AS로마가 시즌 초반이지만 빠른 결단을 내렸다. 개막 후 4경기 만에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경질했다.
AS로마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레 데 로시는 1군팀 감독 자리에서 해임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럽의 결정은 아직 시즌이 초반인 시점에 원하는 경로를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팀의 이익을 위해 채택됐다"라며 "우리는 항상 데 로시가 최근 몇 달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수행한 작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데 로시는 자타 공인 로마의 레전드 선수이다. 현역 시절 그는 로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8년을 로마에서 뛰었다. 데 로시의 로마 통산 성적은 616경기 63골 60도움이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117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와 로마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데 로시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2021년 3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좌하던 그는 2022년 10월 이탈리아 세리에B(2부)에 있던 SPAL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SPAL 지휘봉을 잡은 후 데 로시는 리그 16경기에서 3승6무7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순위가 18위까지 떨어지자 2023년 2월 감독으로 부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SPAL에서 경질된 데 로시는 지난 1월 로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친정팀에 돌아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로마는 2023-24시즌 잔여 경기를 데 로시에게 맡겼다.
데 로시는 조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전설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로마를 이끌었다. 로마를 이끄는 기간 동안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우승했고, 2022-23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무리뉴 감독은 3년 차인 2023-24시즌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경질되기 전까지 그는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거뒀고,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8강전에서 라이벌 라치오에 패해 탈락했다.
결국 로마는 2023-24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AC밀란 원정에서 1-3으로 패하자 결단을 내렸다. 밀란전 패배를 포함해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순위가 9위까지 추락하자 무리뉴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소방수로 부임한 데 로시는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는 리그 잔여 일정 18경기에서 10승 4무 4패를 거둬 2023-24시즌을 리그 6위로 마무리했다. UEFA 유로파리그도 4강까지 올라갔다.
데 로시가 SPAL 시절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자 로마는 지난 6월 데 로시와 재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또 새 시즌을 앞두고 데 로시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24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로마가 선수 영입에 지출한 금액은 총 9260만 유로(약 1364억원)이다. 구단의 지원을 받으며 데 로시는 이번 여름 아르템 도우비크, 마티아스 소울레, 엔조 르페, 앙헬리뇨, 마츠 후멜스 등을 품었다.
그러나 데 로시는 구단의 지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세리에A 개막전 칼리아리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그는 2라운드 엠폴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리그 3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두더니 지난 15일 4라운드 제노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해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3무 1패를 거둔 로마의 순위는 16위까지 추락했다. 재계약을 맺은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고 시즌 초반이기에 데 로시에게 더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었지만, 로마는 빠르게 결단을 내리면서 데 로시를 전격 경질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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