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인기 치솟는데 입주 물량 1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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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60㎡(약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내년 입주 물량은 11년 만에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소재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2420만원에서 7월 2435만원으로 0.62% 상승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 입주 물량은 총 4만6768가구로 전체 입주 물량 22만4965가구의 20.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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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만6519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
전용면적 60㎡(약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내년 입주 물량은 11년 만에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형 아파트는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27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27대 1로 집계됐다. 이 기간 60~85㎡ 이하 중형 아파트 22.03대 1, 전용 85㎡(약 26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에서는 전용 59㎡ 일반공급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순위 평균 266.5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내 전용 84㎡는 168가구 모집에 2만331건이 접수됐다. 평균 121.02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단지 내 청약에서도 2배 이상의 경쟁률 차이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는 가격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1~2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 소형을 선호하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밝힌 올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773만8000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3%나 올랐다. 이렇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수도권 소재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2420만원에서 7월 2435만원으로 0.62%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공급 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 입주 물량은 총 4만6768가구로 전체 입주 물량 22만4965가구의 20.8%에 그친다. 이는 올해 7만5414가구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전체 입주 물량 대비 비율로 보면 2018년(20.7%)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올해 경기(1만7897가구), 부산(1952가구), 대구(458가구), 충남(291가구), 세종(316가구) 순으로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입주 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세인데 소형 타입 감소세는 더 크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더 희소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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