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김영권-정우영 '베테랑 3총사', 10월에도 홍명보 감독 선택 받을까

김환 기자 2024. 9. 18.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가대표팀에 '당연한 선발'은 없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애제자 베테랑 3명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세 베테랑들도 홍명보호의 졸전을 막지는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가대표팀에 '당연한 선발'은 없다. 설령 옛 제자들이라도 기준은 다르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애제자 베테랑 3명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세 선수들은 이제 홍 감독이 원하는 수준을 선보이기에는 경기력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홍명보호가 보여준 졸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홍 감독은 이어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끼는 제자 세 명을 모두 선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중에는 지난 몇 년간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같았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던 홍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홍 감독의 과감한 결단은 2-0 승리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 주민규, A매치만 112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김영권, 그리고 몇 년간 대표팀의 척추를 담당했던 미드필더 정우영의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이 첫 소집에서 과거 자신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세 베테랑들을 부를 거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과거 홍 감독을 둘러쌌던 '의리 축구'의 부활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감독과 선수간의 높은 이해도와 세 선수의 경험, 그리고 대표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세 명을 지적할 이유는 찾기 힘들었다.

지난 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의 첫 걸음이었던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세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세 베테랑들도 홍명보호의 졸전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 무득점 부진에 빠진 주민규는 침묵했고, 안정적인 빌드업의 대명사 김영권은 전반전 이른 시간부터 아찔한 실책을 저질렀다. 그나마 정우영이 제 역할을 해줬지만 체력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벌판처럼 벌어진 대표팀의 중원을 홀로 메우는 건 힘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5일 뒤 열린 오만과의 2차전을 앞두고 칼을 빼들었다. 주민규, 김영권, 정우영을 과감하게 선발 제외하고 오세훈, 정승현, 박용우로 그 자리를 채웠다. 주민규와 정우영은 경기 막바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됐으나 한때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영권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대표팀이 언젠가는 거쳐야 할 세대 교체의 예고편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주민규와 김영권은 1990년생으로 34세, 1989년생 정우영은 35세다. 여전히 즉전감으로 기용할 수는 있지만 2년 뒤 30대 후반의 나이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기 힘든 나이다.

당장 세 선수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요르단, 이라크와 맞붙는 10월 A매치 기간에 세 선수들이 소집에서 빠질 거라는 예상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오만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던 주민규는 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변수는 9월 두 경기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던 오세훈, 정호연, 이한범 등 선배 선수들의 대체자로 여겨지는 후배들이 얼만큼 준비가 되었는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