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김영권-정우영 '베테랑 3총사', 10월에도 홍명보 감독 선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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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가대표팀에 '당연한 선발'은 없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애제자 베테랑 3명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세 베테랑들도 홍명보호의 졸전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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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가대표팀에 '당연한 선발'은 없다. 설령 옛 제자들이라도 기준은 다르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애제자 베테랑 3명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세 선수들은 이제 홍 감독이 원하는 수준을 선보이기에는 경기력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홍명보호가 보여준 졸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홍 감독은 이어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끼는 제자 세 명을 모두 선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중에는 지난 몇 년간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같았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던 홍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홍 감독의 과감한 결단은 2-0 승리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 주민규, A매치만 112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김영권, 그리고 몇 년간 대표팀의 척추를 담당했던 미드필더 정우영의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이 첫 소집에서 과거 자신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세 베테랑들을 부를 거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과거 홍 감독을 둘러쌌던 '의리 축구'의 부활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감독과 선수간의 높은 이해도와 세 선수의 경험, 그리고 대표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세 명을 지적할 이유는 찾기 힘들었다.
지난 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의 첫 걸음이었던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세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세 베테랑들도 홍명보호의 졸전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 무득점 부진에 빠진 주민규는 침묵했고, 안정적인 빌드업의 대명사 김영권은 전반전 이른 시간부터 아찔한 실책을 저질렀다. 그나마 정우영이 제 역할을 해줬지만 체력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벌판처럼 벌어진 대표팀의 중원을 홀로 메우는 건 힘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5일 뒤 열린 오만과의 2차전을 앞두고 칼을 빼들었다. 주민규, 김영권, 정우영을 과감하게 선발 제외하고 오세훈, 정승현, 박용우로 그 자리를 채웠다. 주민규와 정우영은 경기 막바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됐으나 한때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영권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대표팀이 언젠가는 거쳐야 할 세대 교체의 예고편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주민규와 김영권은 1990년생으로 34세, 1989년생 정우영은 35세다. 여전히 즉전감으로 기용할 수는 있지만 2년 뒤 30대 후반의 나이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기 힘든 나이다.
당장 세 선수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요르단, 이라크와 맞붙는 10월 A매치 기간에 세 선수들이 소집에서 빠질 거라는 예상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오만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던 주민규는 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변수는 9월 두 경기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던 오세훈, 정호연, 이한범 등 선배 선수들의 대체자로 여겨지는 후배들이 얼만큼 준비가 되었는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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