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믿어라", "정액 아껴써라"…난방공사 인문학 강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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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학 강연이 구시대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점철돼 내부 반발이 일었다.
강연이 끝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에는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스탠딩 코미디였다", "다시는 이런 강사가 섭외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런 걸 왜 들으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 수십 개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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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성·구시대적 내용에 내부 반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학 강연이 구시대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점철돼 내부 반발이 일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은 직원들의 제보를 받고 공사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강연은 지난 12일 열린 것으로 칼럼니스트 조용헌 씨가 강단에 서 ‘인생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인문학을 통한 개인의 긍정적 변화 도모 및 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과거 사례를 통한 베푸는 삶’, ‘인생의 스승, 명상, 독서 등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당초 주제였다. 강연비는 350만 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강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그는 ‘남자 정액 총량이 정해져 있고 아껴 쓰면 몸에 양기가 차서 눈에서 빛이 난다’, ‘집터가 안 좋으면 죽을 수도 있다’, ‘내세와 귀신을 믿어라’ 등을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에는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스탠딩 코미디였다”, “다시는 이런 강사가 섭외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런 걸 왜 들으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 수십 개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4년부터 일간지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조용헌의 명문가’, ‘조용헌의 사주명리 이야기’, ‘조용헌의 산사로 가는 길’ 등의 서적을 다수 펴냈다. 무속과 관련된 칼럼으로 여러 번 화제가 됐다. 이달 8일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관상에 대해 ‘山羊(산양) 관상’이라며 “영남 선비의 깐깐함과 올곧음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직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 대해 캠프에 도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포털에서 삭제했다. 매체는 “일부 팩트가 명확지 않아 필자와 상의해서 취한 조치”라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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