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또 '혹평세례'…"부주의로 2실점", "눈에 안 띄었어"→독일 언론, KIM에게 최저 평점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2골을 내주면서 독일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4-2025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해리 케인은 3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켜 홀로 4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팀이 본선에 오른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총 8개팀과 싸워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36개팀 중 1~8위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개팀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거기서 이긴 팀이 16강에 간다.
새로 개편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은 자그레브전을 시작으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SL벤피카(포르투갈), PSG(프랑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상대한다.
뮌헨은 첫 경기부터 7골 차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전반 19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하파엘 게헤이루와 마이클 올리세가 각각 전반 33분과 38분에 골망을 가르면서 뮌헨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자그레브는 후반 4분과 5분에 터진 브루노 페트코비치, 오기와라 다쿠야의 연속골로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뮌헨의 화력이 대폭발하면서 자그레브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후반 12분 케인이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16분 올리세도 한 골 추가해 멀티골을 달성했다. 후반 28분과 33분에 뮌헨은 페널티킥을 두 차례 얻었는데, 이를 케인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어느덧 7-2가 됐다.
뮌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따. 후반 40분 레로이 자네도 골맛을 봤고, 레온 로레츠카가 후반 추가시간에 헤더골을 터트리면서 뮌헨의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경기는 9-2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각종 매체들은 김민재를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했다. 그는 2실점을 허용한 후 후반 1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때르면 김민재는 이날 약 69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6%(73/76),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4회, 공중볼 경합 승률 20%(1/5), 지상볼 경합 승률 0%(0/2)를 기록했다.
경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2골을 내주면서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3을 줬다. 이는 부상으로 인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된 마누엘 노이어(평점 6.2) 다음으로 낮은 점수이기에, 사실상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준 셈이다. 또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6.2를 매겼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이날 선발로 나선 뮌헨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나란히 최저 평점인 4를 줬다. 독일 매체들은 선수들을 평가할 때 보통 1~5점을 준다. 이때 점수가 낮을 수록 활약상이 뛰어났다는 의미이기에, 4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매체는"디나모 자그레브의 첫 골 장면에서 상대를 놓쳤다"라며 뮌헨의 첫 번째 실점의 원인이 김민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두 골 중 한 골에 관여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김민재에게 4점이라는 낮은 평점을 준 셈이다.
또 다른 독일 매체 'RAN'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평점을 4로 매겼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김민재는 전반 45분 동안 대부분 휴업 상태였으며, 후반전 시작 후 자그레브가 두 차례 위험한 공격을 감행했을 때 김민재의 부주의로 스코어 3-2가 되자 완전히 놀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스폭스'는 무난했다는 의미에서 평점 3을 줬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보다 눈에 띄지 않았다"라며 경기 내내 김민재의 존재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대승으로 끝났지만 몇몇 매체들은 김민재가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어 실점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뮌헨의 잔여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그레브전 경기력이 향후 김민재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는 시즌 첫 공식전인 SSV 울름 1846과의 2024-25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라운드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시즌 첫 공식 경기인 올름전에서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상대가 독일 2부리그 클럽이었지만 김민재는 이날 탄탄한 수비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특히 김민재를 '황제'라는 뜻을 가진 '더 카이저(Der Kaiser)'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곧바로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큰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경기는 3-2 뮌헨의 승리로 끝났지만 개막전부터 실점 빌미가 되면서 다시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김민재는 지난 2일 SC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지난 15일 홀슈타인 킬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90분을 뛰면서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민재는 또다시 정확한 롱패스로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뮌헨의 6-1 대승에 일조했다.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김민재가 드디어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 올린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즌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어 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자그레브전을 마친 뮌헨은 오는 21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다시 선발로 나와 자그레브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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