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를 던지자"…데뷔 첫승 이후 침체→1군 복귀전 '무실점'으로 바로 끊어냈다 [사직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9.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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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등판 때 늘 제구에 문제가 있었고 볼넷을 많이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4회초 구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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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1군 등판 때 늘 제구에 문제가 있었고 볼넷을 많이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4회초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투수 정현수(가운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선발 등판했던 박진이 4회초 1사 1루를 만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홍창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후속 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5회초에는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다. 오스틴 딘(3루수 땅볼)-문보경(루킹삼진)-오지환(2루수 땅볼)으로 이어지는 LG 3~5번 중심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분위기를 이어 6회초에도 호투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빈의 희생번트로 처리. 1사 2루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구원 투수 김상수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상수는 마운드에 올라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정현수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박진이 선발 투수로서 잘 던져줬다. 정현수와 송재영이 다음 투수로 나와서 중간에 잘 끊어줘서 경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투수진을 칭찬하며 정현수 이름을 언급했다.

롯데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경기 뒤 "오늘(17일) 경기에서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결과를 잊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프로 1년 차 정현수는 1군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 송원대를 졸업한 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 올해 1군에서 11경기 1승 1패 1홀드 19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프로 첫승을 손에 넣었다.

이후 비어 있던 롯데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으나 부침을 겪었다. 지난 5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제구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3실점, 조기 강판 이후 곧바로 구원 등판했던 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한 타자 상대 볼넷을 허용했다. 자신 있게 제 공을 던지지 못하자 결국, 6일 경기를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던 정현수는 성장해 돌아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며 제구 불안을 지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정현수는 "퓨처스에 내려갔을 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자'였다. 1군 등판 때 늘 제구에 문제가 있었고 볼넷을 많이 내줬다. 이번 콜업 때도 역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자'였고, 오늘 등판 직전 생각했던 것은 '제구가 가장 잘 되는 구종이 무엇일지, 그 구종을 잘 활용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자'였다. 커브가 내 맘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슬라이더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이지만, 정현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한다. 1군 복귀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정현수는 김 감독의 옥석 가리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롯데 투수 정현수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는 18일 LG전을 앞두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올해 17경기 4승 3패 74⅓이닝 평균자책점 5.93)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1군 엔트리 변동은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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