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th] 新기록·新장르·神인의 등장…'신기록 세우상'→'경력직 신인상' [엑's 어워즈⑧]

윤현지 기자 2024. 9.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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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엑스포츠뉴스가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스타들을 살펴 본 [연상연하상]부터 전국민의 축하 속 결혼을 발표한 노총각 스타들을 모아본 [드디어 결혼했상], 연예인 안 부러운 인기를 자랑한 이들을 짚어보는 [연예인보다 연예인상], 과거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타들을 알아보는 [전화위복상], 저출산 시대 속 새 가족을 품에 안으며 인생 2막을 펼칠 [위대한 부모상], 알고 보니 유튜버가 천직인 스타들을 정리한 [왜 이제야 왔니상], 입지 굳히기로 전성기를 맞이할 [톱 굳히기 스타상], 영화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한 작품 및 배우들을 재조명한 [신기록 세우상], [어른이 잡았상], [타이밍 미쳤상], [경력직 신인상]까지 스타들의 발자국을 되돌아가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올해도 힘든 시기를 넘겨온 영화계이지만,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최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가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OTT 시리즈에 도전하는 특별한 한 해였다. 

▲ 신기록 세우상: '범죄도시4'

'범죄도시4'는 '파묘'에 이어 2024년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33번째, 한국 영화 역대 24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마동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부산행'(2016),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범죄도시2'(2022), '범죄도시3'(2023)에 이어 여섯 번째 천만 관객 영화 필모그라피를 기록하게 됐고, 한국의 최다 천만 주연 배우라는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넘어서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2022년 '범죄도시2'를 통해 누적 관객 1억 배우가 된 그는 '범죄도시4'로 누적 관객수 약 1억 7천만 관객이 되면서 자신만의 기록까지 새롭게 쌓고 있다.

꾸준히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8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마동석은 현재도 5~8편의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라고 전해 앞으로의 기록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 새장르 열었상: '파묘'

'파묘'는 2024년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32번째, 한국 영화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스코어 1191만명으로 국내 천만 관객 영화 16위를 차지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와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는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컬트, 공포 장르로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 주연 최민식은 '파묘'로 두 번째 천만 영화 배우가 됐고 김고은, 이도현은 필모그라피 최초 천만 영화 트로피를 얻게 됐다.

▲ 어른이 잡았상: '인사이드 아웃2'

'인사이드 아웃 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국내외 모두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전 세계 개봉 이후 지난 7월 23일까지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14억 6,276만 달러를 달성했다. 기존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벌 흥행 수익 1위였던 '겨울왕국 2'(14억 5,368만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엘리멘탈'이 흥행했던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가며 국내에서 878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디즈니·픽사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 타이밍 미쳤상: 조정석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았으며 조정석의 파격 비주얼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일럿'은 지난 7월 31일에 개봉 후 14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9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고속 흥행에 성공하며 손익분기점까지 돌파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 450만 명을 돌파하며 여름 영화 대전의 승자가 됐다. 

같은 달 14일에는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이 개봉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출격과 동시에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성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숫자를 기록했지만 故 이선균의 유작인 이 작품은 유재명, 조정석, 이선균 세 사람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동시에 가수 데뷔까지 하게 된 조정석은 '올여름은 조정석'이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충분할 만큼,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 경력직 신인상: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송강호는 지난 5월 15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며 연기 인생 34년 만에 '신인'으로 돌아갔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데뷔 후 한 해도 빠짐없이 영화를 공개하며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걸었다. 그런 그가 OTT에 처음 입성하게 되면서, 시리즈로 시청자를 만나 새로움을 주었다.

설경구는 지난 6월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에 출연했다. 이는 1994년 MBC 드라마 '큰 언니'로 드라마에 데뷔했던 설경구가 3개의 단역을 제외하고 오랜만에 맡는 드라마 주연이다.

김윤석 역시 그간 '타짜', '추격자', '전우치', '도둑들' 등 다수의 영화에서 얼굴을 비췄다. 올해는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송강호는 데뷔 초에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밝히며 "세계적인 콘텐츠,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드라마 출연 계기를 알렸다.

배우들은 대본을 이유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지만, 영화로 제작될 작품이 OTT로 넘어가게 되는 등 OTT의 높아진 영향력도 한몫. 또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계와 OTT계의 경계선은 점차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영화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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