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오세근 “비시즌 알차게 소화, 밸런스 가다듬겠다”
김우중 2024. 9. 18. 14:21
프로농구 서울 SK 센터 오세근(37·2m)이 2024~25시즌 부활을 바라본다.
오세근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안양 정관장을 떠나 SK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 54경기 출전했지만, 평균 8.5점 4.9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평균 22분에 불과할 만큼 ‘라이언킹’의 명성과 거리가 있었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평균 17분 2.7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오세근은 과거보다 일찍 훈련에 매진하며 몸 관리에 공을 들였다. 체지방을 줄이는 훈련에 집중하며 몸무게를 5㎏ 가까이 감량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잃었던 신체 밸런스를 되찾았다. 가벼운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16일 지바 제츠(일본)와의 경기에선 결장했으나, 잔여 전지훈련 연습경기는 소화할 예정이다.
오세근에게 남은 과제는 자밀 워니와의 동선 문제 등이다. 프로에서 12시즌이나 활약한 베테랑이지만, 한 시즌 만에 새 동료와 완벽히 호흡을 맞추는 건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동료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 지바현 전지훈련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세근은 “2023~2024시즌 팀 합류가 늦었고, 몸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다. 내 몸 상태도, 선수들과 호흡도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일찍 훈련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고,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워니와 호흡에 대해선 “지난 시즌 워니와 함께 뛰는 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왔다. 워니가 메인이니까 내가 더 맞췄어야 했다”며 “사실 내게도 생소한 부분은 있었다. 이전까지 했던 농구가 아니었다. 개인 밸런스도 좋지 않았던 터라, 자신감마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공을 직접 만지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선수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팀의 밸런스를 가다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결국 모든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잘 시도하지 않던 점프슛 등도 훈련하는 중”이라며 “대표팀 합류, 부상 재활 등으로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던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올해는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막 이전까지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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