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환자 작년 추석보다 20%이상↓…중환자 중심 작동"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응급의료체계가 우려했던 만큼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가 대폭 감소하면서 중환자 중심으로 응급의료 체계가 작동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또 연휴를 반납하고 환자 곁을 굳건히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의료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9911명, 올해 설 3만6996명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증 환자는 지난해 추석 2만6003명에서 올해 설 2만3647명, 이번 추석엔 1만615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지난해 4분기 의사 수 2300여명에 비하면 400명 이상 줄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문을 연 의료기관은 하루평균 9781개소로 애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5020개소보다 9% 많고 올해 설 연휴 3666개소보다는 167% 늘어난 수치다.
응급실의 경우 전국 411개소 중 408개소가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은 주간만 운영했지만 1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 중이다.
조 장관은 "건국대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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