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경영권 강화 차원…적대적 M&A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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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측은 18일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이라는 근거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격차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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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일가 고려아연 지분, 33.1%…최씨 일가보다 2배 이상 소유”
“최윤범 회장에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 밝혀야 할 것”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고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18일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이라는 근거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격차를 내세웠다.
MBK파트너스는 “2002년에는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나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며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지면서 올해 9월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라고 설명했다.
영풍은 "2대주주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들"이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차, 한화, LG 등 대기업들의 고려아연 지분도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는 게 그 근거"라고 부연했다.
영풍 또한 "고려아연은 최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라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영풍은 최 회장에 대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등을 제기하며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의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이라 규정하고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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