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번쩍 든 여제 김가영, 프로당구 최다 9회 우승 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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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시에 김가영은 LPBA 선수 중 최초로 누적 상금 4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김가영은 PBA-LPBA 통산 9승째를 기록하며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LPBA 선수가 우승 상금 4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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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시에 김가영은 LPBA 선수 중 최초로 누적 상금 4억원을 넘어섰다.
김가영은 1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대 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가영은 PBA-LPBA 통산 9승째를 기록하며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다 우승 기록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한 8회였다.
김가영은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진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오르며 상금 부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누적 상금 4억2180만원을 기록했다. LPBA 선수가 우승 상금 4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김가영은 “최초 9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정말 기쁘다. 다른 선수들이 이루지 못한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라며 “우승 횟수 보다는 실력으로 많은 후배들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겠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내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김가영은 특유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16강전과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세 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독보적인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넘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결승전도 엎치락뒤치락 장기전으로 꾸며졌다. 김가영은 3세트까지 2-1로 앞서다 한지은에게 4,5세트를 내리 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는 6세트에서 1점 차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7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세트에선 3-7로 뒤지다 한지은이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선 사이 연거푸 득점을 해내며 우승을 확정한 뒤 큐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한지은은 14번째 대회 만에 처음 결승전에 올라 김가영을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프로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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