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 38층 1100석 세계적 클래식 공연장 거듭난다
서울 중구 순화동·봉래동 등 도심 지역에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과 고층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을 위한 심의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를 지상 38층, 지하 8층 규모의 업무·판매·문화·집회시설로 복합 개발한다.
사업지구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 부지다. 준공 30년이 지난 호암아트홀은 공연장 시설이 노후해 2017년부터 외부 대관을 중단하고 공연장 개편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을 위해 건축·경관·교통 분야를 통합 심의하면서, 공연장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암아트홀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11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편한다. 서울시는 “재개발 사업이 완료하면 호암아트홀은 도심 서측 관문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호암아트홀 부지와 인근 사업지 녹지 공간을 통합 기획해 서울광장 크기의 대규모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인접 사업부지(서소문구역 10·11·12지구)와 함께 통합조경계획을 진행해 녹지·휴게시설을 갖춘 생태형·광장형 도심 숲 등을 계획했다. 용적률은 1034.04%, 건폐율 45.38%를 적용받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호암아트홀 주변 서울광장과 맞먹은 공원 들어선다…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까지
입면 디자인 도입한 랜드마크 건축
서울역 일대도 달라진다. 같은 날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서울 중구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대상지는 서울역 광장에서 전면으로 바라보는 남대문로5가 63-1번지 일대다. 장기간 개발 사업이 정체하면서 40년 이상 된 노후·불량 건축물이 96%를 차지할 정도로 낙후한 지역이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이곳은 지상 28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층은 가로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지상 3~4층에는 공공청사를 설치해 기부채납한다. 최상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개방한다. 광화문·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보행 동선에는 1577㎡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낡은 지하철 출입구 개선을 위해 서울역 3번 출구는 건물 내부로 이전한다. 이번 통합심의는 건물 내부에 신설하는 지하철 연결통로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입구 위치를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서울역 광장을 바라보는 입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면 입면부는 입체적인 질감을 표현한 디자인을 도입해 주변 건축물과 차별화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해 도심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통해 노후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공공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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