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폭격' 광주 최다득점, '해트트릭' 아사니는 득점 선두… 광주의 역사적인 ACLE 데뷔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광주FC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데뷔 시즌이 역대급 다득점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광주는 17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마리노스에 7-3 대승을 거뒀다.

ACLE는 기존의 ACL을 대체하는 새로운 최상위 대회로, 유럽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과 비슷한 성격이다. 유럽의 유로파리그에 해당하는 아래 티어 대회는 ACL 2라는 이름으로 시설됐다.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아시아 대회에서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사니는 전반 2분, 후반 10분,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왼발의 위력을 아시아에 떨쳤다. 전반 15분 오후성, 후반 24분 베카, 후반 27분 이희균, 후반 30분 가브리엘이 득점에 가담했다. 요코하마는 에우베르의 2골, 니시무라 다쿠마의 1골에 그쳤다.

ACL에서 다득점 경기는 흔히 볼 수 있던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과 일본 등 강팀이 약팀을 만났을 때 나온 스코어였다. 반면 요코하마는 K리그와 동아시아 자웅을 겨루는 J리그 구단이며,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다.

대승을 통해 광주는 동아시아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부터 조별리그 제도가 폐지되고 모든 팀이 한 리그에 속해 순위를 겨루는 리그 스테이지 방식이 도입됐다. UCL에 도입된 리그 페이즈와 비슷한 제도다. 동아시아 12팀 중 8팀이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그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셋이다. 광주가 4골차로 가장 큰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시작하게 됐다.

광주의 다득점과 골득실은 서아시아를 포함해도 1일차까지 1위다. 서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이란의 에스테그랄인데 알가라파(카타르)를 3-0으로 꺾었다.

아사니는 득점 1위에 올랐다. 아사니의 뒤를 이어 2골을 넣은 발레리 카지아시빌리(K리그 시절 등록명 바코, 현 산둥타이샨), 에우베르, 시퍼스 말렐레(상하이선화) 등이 득점 2위 그룹에 위치했다.

동아시아 12팀 중 8강에 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리그 스테이지 통과는 어렵지 않다. 팀당 8경기가 진행되는데, 광주는 대진 배정 당시 2포트였기 때문에 강팀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강팀 요코하마를 잡았다. 1차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앞으로 광주는 가와사키프론탈레, 조호르다룰타짐, 비셀고베, 상하이선화, 상하이포트, 산둥타이샨, 부리람유나이티드를 만나게 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