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4골’ 케인, 루니 넘어 UCL 영국인 최다 득점자 우뚝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영국인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대회 득점왕인 그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4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이 부문 1위였던 웨인 루니(은퇴)를 넘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8일(한국시간) 영국인 UCL 최다 득점자 톱10을 조명했다. 바로 같은 날 케인이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9-2 대승을 이끈 뒤다.
케인은 이날 전반부터 선제 페널티킥(PK)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뮌헨은 전반을 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는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으로 떠난 뒤 2골을 내리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케인이 재차 문전 앞 침착성을 유지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후엔 2개의 PK 득점을 더 추가하며 팀의 대승을 완성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대회 득점왕(8골)에 올랐는데, 올 시즌엔 첫 경기로만 지난 기록의 절반을 채웠다.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케인은 UCL 영국인 최다 득점 부문 단독 1위(33골)가 됐다. 동전 1위는 루니의 30골이었는데, 케인이 이날 단 1경기로 그를 넘어섰다.
현역 선수 중엔 라힘 스털링(아스널·27골)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15골)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스털링과 포든도 2024~25 UCL에 나서는 만큼, 득점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부터는 리그 페이즈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경기 수가 더 늘어났다. 케인의 발끝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된 스털링은 오랜만에 UCL 무대 득점을 정조중한다.
한편 은퇴 선수 중에는 폴 스콜스(24골) 프랭크 램파드(23골) 스티븐 제라드(21골) 앤디 콜(18골) 데이비드 베컴(16골) 시오 월콧(15골)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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