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X 부정승차 부가운임' 매해 34억원…새마을·무궁화도 3억원대
부가운임 징수금액은 34억5100만원 달해
'새마을·무궁화'서도 매해 건수·금액 증가
김도읍 "부정승차는 불법… 대책 방안 필요"
한국고속철도(KTX)에서 부정승차로 매해 10만 건에 달하는 부정승차가 적발되면서 평균 34억원이 넘는 부가운임이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궁화·새마을호에서도 매해 3억원이 넘는 부가운임이 징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승차 적발 건수와 부가운임 징수 금액 모두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명백한 불법행위인 부정승차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2024년 광역전철 부정승차 적발 및 부가운임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KTX에서만 연평균 10만건에 달하는 부정승차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승차 적발로 인한 연평균 부가운임 징수 금액은 34억5100만원이었다. 해당 자료는 KTX-산천과 KTX-이음 이용객이 포함됐다.
새마을 열차(ITX-새마을, ITX-마음 포함)에서는 같은 기간 2만9000건의 연평균 부정승차 적발 건수가 적발됐다. 연평균 부가운임 금액은 3억2300만원이다. 무궁화(누리로 포함) 열차의 같은 기간 연평균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6만2000건이고, 부가운임 징수액은 3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KTX에선 △2019년 10만3000건(35억3900만원) △2020년 6만2000건(21억1700만원) △2021년 7만7000건(26억7500만원) △2022년 11만1000건(37억9800만원) △2023년 14만6000건(50억6700만원) △2024년 1~7월 10만건(34억8900만원) 등의 부정승차가 적발됐고 부가운임이 징수됐다.
새마을호에선 △2019년 3만7000건(3억8900만원) △2020년 2만3000건(2억5300만원) △2021년 2만3000건(2억6900만원) △2022년 2만9000건(3억2800만원) △2023년 3만8000건(4억2000만원) △2024년 1~7월 2만5000건(2억8000만원) 등이었다.
무궁화호의 연도별 부정승차 적발 건수와 부가운임 징수액은 △2019년 9만3000건(5억2100만원) △2020년 5만6000건(3억2100만원) △2021년 7만2000건(4억2200만원) △2022년 6만3000건(3억4900만원) △2023년 5만6000건(3억800만원) △2024년 1~7월 3만건(1억6700만원) 등이었다.
연도별 부정승차 적발건수와 부가운임 징수액은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3만3000건(44억6900만원)이던 전체열차 기준 적발건수와 부가운임액은 △2020년 14만1000건(26억9100만원) △2021년 17만2000건(33억6600만원) △2022년 20만3000건(44억7500만원) △2023년 24만건(57억9500만원) △2024년 1~7월 15만5000건(39억3600만원) 등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부정승차가 적발된 역사가 위치한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경기도에서만 18만7000건의 부정승차가 적발돼 총 3억8900만원의 부가운임이 징수됐다. 이는 해당 연도에 적발된 총 부정승차 건수인 33만건의 56.7%이고 총 부가운임 징수액인 6억1100만원의 63.7%에 달했다.
서울에 위치한 역사에서도 부정승차 적발로 인한 부가운임 징수액이 2022년 1억1100만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긴 이후 2023년(1억2600만원), 2024년 1~7월(1억300만원) 등으로 3년 연속 1억원을 돌파했다.
김도읍 의원은 "부정승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라며 "부정승차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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