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올라가 다 이겼으면 12번째도 당연히 우승" 초보 사령탑 맞아? 꽃감독 부임 첫 해 'KS 직행' 이끌다 [KIA 정규시즌 우승]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부임 첫 해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숱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초인적인 인내심과 영민함을 발휘하면서 팀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KIA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KIA는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타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웠다.
KIA는 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역대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역대 세 번째 취임 첫 해 정규시즌 우승(2005년 선동열 삼성·2011년 류중일 삼성), 역대 두 번째 최연소(42세 9개월 23일) 감독 우승(2005년 9월 22일 선동열 42세 8개월 12일), 역대 세 번째 선수와 감독으로 같은 팀 정규시즌 우승(김태형 두산·김원형 SSG)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 정규시즌 우승 인터뷰 일문일답.
-정규시즌 우승 소감은.
정말 우승을 생각도 못 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준 선수단, 코치진, 대표이사님과 단장님, 프런트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드린다. 2017년 선수 때 처음 우승을 하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빠른 시일 내 감독으로서도 또 우승할 거라 상상을 못 했다. 2017년 우승 감독님인 김기태 감독님과 오늘 아침에 통화를 한번 하고 왔는데 그 기운이 전해진 듯싶다(웃음). 지금까지 나를 이끈 스승님들이 다 기억나는데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팀이 졌지만, 다른 팀 경기 결과로 우승을 확정했다.
물론 우리 팀이 이기면서 우승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다른 팀 결과로 우승을 확정했을 때도 괜찮았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 팬들의 함성이 들릴 때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두근두근하는 감정도 있었다. 광주에서 다시 팬들과 축하할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 시즌 가장 큰 위기 순간은.
올 시즌 내내 너무나 많은 시련을 주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한 명씩 빠져나갈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 크로우가 나갈 때 어떡하나 했는데 이의리에 윤영철까지 연이어 이탈하니까 큰일 났다 싶었다. 그래도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점점 강해지는 걸 보면서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구나 확신했다. 7월부터도 중요한 경기에서 안 넘어지는 걸 보고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어느 순간 위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관계를 맺는 부분에서 했던 고민은.
플레이는 선수가 하는 거고,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걸로 감독을 시작했다. 이렇게 운영하면 분명히 성적이 날 것으로 믿었다. 14년 동안 이 팀에 있으면서 선수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면 오늘 한 경기를 실패하더라도 향후 2~3경기를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걸 알았다. 선수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만들면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었다. 선수들에게도 경기 막판 언제든지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내가 출루하면 뒤에서 해결해준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잘 나왔다.
-초보 사령탑 우려를 뗐는데.
누구나 거칠 수 밖에 없는 경험이다. 그 감독이 그 시절에 어떻게 했을지 5년 뒤 10년 뒤 돌아보면 남지 않겠나. 내가 절대 초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하면 이길지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실패보다 성공으로 먼저 시작하지만, 앞으로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이 흐름 그대로 해마다 준비하면 우리 팀 선수단은 언제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선수를 넣고 빼는 게 가장 힘들었다. 투수 교체와 대타 투입 타이밍을 결정할 때 그 선수들의 기분이 중요했다. 못 쳤을 때나 수비 실책·본헤드 플레이로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선수들과 관계를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선수에게는 안 좋은 느낌일 수 있었겠지만,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좁혀나가려고 했다. 실수하더라도 다음 경기 출전 기회를 주려고 했다. 올 시즌 그런 부분을 잘 넘긴 게 좋은 결과로 나온 듯싶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우승해야 한다. 우리 팀은 11번 올라가서 다 우승했으니까 12번째도 당연히 우승할 거다. 한국시리즈 4경기를 이기기 위해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어려운 흐름 속에서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겠다. 경험자들의 조언도 구할 계획이다. 네일과 윤영철이 돌아올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최고의 전력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
사진=문학, 김한준 기자/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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