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아나운서 출신까지... '돌싱글즈6' 논란, 왜?
[김종성 기자]
▲ MBN <돌싱글즈6> 방송 화면 갈무리 |
ⓒ MBN |
MBN <돌싱글즈>가 돌아왔다. 연애 리얼리티로는 최초로 시즌6가 제작돼 눈길을 끈다. '돌싱글즈'는 새로운 사랑이 절실한 돌싱(혼인 관계를 끝내고 싱글로 돌아온 상태) 남녀를 주인공으로 삼는 파격으로 매 시즌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진정성이 더해져 '재혼 맛집'이라 불릴 만큼 커플 매칭 성공률도 높았다. 다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돌싱글즈'의 인기가 내림세인 건 분명하다.
시즌5는 MZ세대 이혼 남녀들로 야심차게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첫회 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최고 시청률 2.67%(9회)에 그쳤다. 첫회 시청률 3.146% - 최고 시청률 5.251%(7회)를 기록했던 시즌3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회 시청률 3.427% - 최고 시청률 4.564%까지 찍었던 시즌4(10회)에도 미치지 못했다.
<돌싱글즈> 하락세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연애 리얼리티에서 '돌싱의 연애가 흔해졌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돌싱글즈>가 방영할 때마다 ENA 나는 SOLO <나는 솔로>도 돌싱 특집을 기획해 맞불을 놓았는데, 이처럼 돌싱의 연애가 이제 생경하지도, 호기심을 불러오지도 않는다. 단지 출연진이 '돌싱'이라는 점만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 MBN <돌싱글즈6> 방송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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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은 유일한 'E' 성향답게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첫회의 주인공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게다가 여성 출연자 중에서 공교롭게도 대학 후배(진영)가 있어 제작진의 '밀어주기' 의혹이 들 정도였다. 물론 제작진 측은 "본인이 직접 출연을 신청했고, 다른 신청자들과 동일하게 사전 인터뷰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것"이라며 특혜나 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돌싱글즈6>에는 정명 외에도 아나운서 출신 남자 출연자도 포함돼 있다. (박)창현은 MBC 공채 33기 아나운서로 <MBC 뉴스>, <우리말 나들이>, <문화사색> 등을 진행하며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얼굴이다. 창현은 방송 한 달 전쯤 MBC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프리랜서가 된 그의 출연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건 당연하다.
물론 <돌싱글즈6>에 연예인(혹은 방송인)이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돌싱을 섭외하는 데 연예인을 반드시 배제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시청률이 떨어지는 흐름 속에서 연예인 출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그들 위주로 편집점을 잡아가는 건 아무래도 비연예인의 진정성을 내세웠던 프로그램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퇴색시킨다는 비판을 제기하게 만든다.
▲ MBN <돌싱글즈6> 방송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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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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