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감독 불명예 퇴진→개막 선발 4명 이탈…숱한 악재 견딘 '꽃감독', 초인적 인내 리더십 빛났다 [KIA 정규시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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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감독 불명예 퇴진에 따른 스프링캠프 중도 사령탑 선임, 그리고 개막 선발 5명 가운데 4명이 이탈하는 이 모든 악재가 '꽃감독' 앞에 쏟아졌다.
그래도 이 감독은 부드러우면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 리더십으로 그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IA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전임 감독이 전임 단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졌다.
이 감독은 개막 선발진 5명 가운데 4명이 연이어 이탈하는 악재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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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전임 감독 불명예 퇴진에 따른 스프링캠프 중도 사령탑 선임, 그리고 개막 선발 5명 가운데 4명이 이탈하는 이 모든 악재가 '꽃감독' 앞에 쏟아졌다. 그래도 이 감독은 부드러우면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 리더십으로 그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IA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KIA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에 성공하면서 약 1개월이 넘는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을 얻게 됐다.
이범호 감독도 부임 시작부터 쏟아진 어려움을 딛고 부임 첫 시즌부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KIA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전임 감독이 전임 단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졌다. 결국, KIA 구단은 전임 감독 직무정지 뒤 해임 조치까지 결정했다.
이미 스프링캠프를 떠난 상황에서 KIA 구단은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고심 끝에 KIA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었던 이범호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전임 감독 불명예 퇴진이라는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윈 나우 시즌을 이끄는 중책을 곧바로 맡아야 했다.
오랜 기간 팀 선수단과 함께 보낸 이 감독은 선수들을 감싸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특성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각자 선수에 맞는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 대투수 양현종을 더그아웃에서 백허그로 끌어안은 장면이 대표적인 꽃감독표 스킨십이었다.
이 감독은 개막 선발진 5명 가운데 4명이 연이어 이탈하는 악재도 극복했다. 이 감독은 황동하와 김도현을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선발 자원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시즌 막판까지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성장하는 반전까지 만들었다.
이 감독은 "돌이키면 부상 변수로 대체 선발 자원들을 선택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불펜 데이로 짧게 짧게 갈지 아니면 1~2개월 정도 기다리며 선발 투수를 육성할지 고민이 컸다. 장기 부상 투수들이 계속 나오니까 그냥 황동하와 김도현 선수를 고정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결정했었다. 그 결과 두 선수가 4~5이닝 정도라도 던지면서 선발 투수로서 성장한 시간을 보냈고, 불펜 소모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팀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아서 선발 투수들도 심적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황동하와 김도현 선수 덕분에 윤영철과 네일 선수도 복귀까지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두 선수를 선발진에 자리 잡게 한 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나갔을 때 팀도 많이 이겼다.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그 선수들이 더 발전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문학,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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