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국시리즈 바로 간다…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 확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일찌감치 준비하게 됐다.
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졌다. 그러나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8로 패하면서 마지막 매직넘버 1을 지웠다.
KIA는 올 시즌 137경기에서 83승2무52패를 기록했다. 폐막까지 7경기를 남겨놓았지만, 삼성의 역전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해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1982년 창단 후 단일리그 체제를 기준으로 1991·1993·1996·1997·2009·2017년 그리고 올해까지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확보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도 눈앞으로 뒀다. 해태 시절이던 1983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뒤 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년까지 패권을 차지했고, 2001년 KIA로 구단명이 바뀐 후에도 2009년과 2017년 정상을 지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명가가 KIA다.
KIA는 올 시즌 김도영이라는 보물을 발견하며 승승장구했다. 데뷔 3년차 3루수 김도영은 37홈런과 105타점, 134득점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이와 더불어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와 나성범,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페넌트레이스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1981년생으로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가장 어린 이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단을 잘 다독였다는 평가다. 선배 같은 이 감독의 지도력 아래 KIA 벤치는 신구 조화를 효과적으로 이뤘다. 이 감독은 2005년 삼성 선동열 감독과 2011년 삼성 류중일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 지휘봉을 잡자마자 페넌트레이스를 제패한 뜻깊은 기록도 썼다.
KIA는 이날 승리로 우승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5강 싸움이 한창인 SSG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SSG는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뒤이어 노경은과 문승원, 서진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태곤이 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댄 뒤 신범수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8회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 마무리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이렇게 패배한 KIA는 그러나 같은 시각 두산이 삼성을 잡으면서 마지막 매직넘버 1이 소멸됐다.
인천=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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