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최연소 좌완 20홀드+최원준 QS…두산, 삼성 꺾고 4위 사수→KIA 우승 확정!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기분 좋은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리그 2위인 삼성이 이날 패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선두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1개로 역투를 펼쳤다.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와 함께 6승째(7패)를 수확했다.
이어 김강률이 ⅓이닝 1실점, 이병헌이 ⅔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1이닝 1실점,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이병헌은 이날 홀드를 챙기며 역대 KBO리그 좌완투수 최연소 2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21세3개월13일의 나이였다. 종전 기록은 2006년 9월 24일 정우람(당시 SK 와이번스)이 인천 삼성전서 빚은 21세3개월23일이었다.
타선에선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 양석환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제러드 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타점, 박준영이 1타수 1안타 1타점,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김재환은 역대 57번째로 개인 통산 250개의 2루타를 완성했다. 시즌 31호포를 터트린 양석환은 베어스 국내 우타자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1999년 심정수와 2000년 김동주의 31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최원준.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 선발투수 황동재.
◆1~3회: 용호상박
1회초 김지찬의 3구 헛스윙 삼진, 이재현의 1루 파울플라이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냈다. 강민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두산은 1회말부터 득점을 뽑아냈다. 정수빈의 3구 루킹 삼진 후 허경민의 3루 땅볼, 양의지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후속 양석환은 황동재와 10구 승부 끝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다. 3루 주자 양의지가 득점해 점수는 1-0. 제러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을 빚었다. 강승호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삼성도 2회초 점수를 만회했다. 김영웅의 좌익수 뜬공, 박병호의 중전 안타, 디아즈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 김헌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 추격했다. 류지혁의 볼넷 후 김지찬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2회말 김재호의 유격수 뜬공, 조수행의 2루 땅볼 후 정수빈의 볼넷 및 도루, 허경민과 양의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김재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초 삼성은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우익수 조수행의 수비가 빛났다. 후속 강민호가 타석에 섰다. 최원준의 4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9호포로 2-2를 만들었다. 김영웅은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조수행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3회말 양석환의 3루 땅볼, 제러드의 중전 안타 및 도루로 1사 2루. 강승호의 우익수 뜬공,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4~6회: 양석환 31호포+빅이닝
4회초 박병호의 포수 파울플라이, 디아즈의 우익수 뜬공, 김헌곤의 좌전 안타 및 도루, 류지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김지찬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은 4회말 빅이닝을 자랑했다. 조수행의 볼넷 및 도루, 정수빈의 2루 뜬공, 허경민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3-2를 이뤘다. 김재환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2를 빚었다. 후속 양석환은 황동재의 5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31호 아치로 팀에 6-2를 선물했다.
삼성은 투수를 이재익으로 교체했다. 제러드의 루킹 삼진으로 4회말을 마무리했다.
5회초 이재현과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후 강민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김영웅의 3루 뜬공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5회말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김재호의 3루 땅볼 후 조수행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는 삼자범퇴였다. 최원준이 박병호를 포수 파울플라이, 디아즈를 루킹 삼진,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6회말 투수 송은범을 등판시켰다. 허경민의 좌익수 뜬공,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 후 김재환이 중전 2루타를 생산했다. 송은범은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9회: 두산의 쐐기
7회초 삼성이 한 점 추가했다. 두산 투수는 김강률. 류지혁의 투수 직선타,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 이재현의 몸에 맞는볼로 1사 1, 2루. 두산은 투수 이병헌을 교체 투입했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병헌의 대타 전병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6으로 따라붙었다. 김영웅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7회말 삼성 투수 김대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제러드의 3루 뜬공, 강승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삼성은 투수를 이승현(우완)으로 바꿨다. 김재호의 볼넷 후 삼성은 투수 이상민을 투입했다. 두산은 조수행의 대타로 박준영을 냈다. 박준영의 타석서 삼성의 포일이 나왔고 3루에서 강승호가 태그아웃됐다. 진루실패아웃이었다. 틈을 타 김재호는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박준영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점수는 7-3.
이어 정수빈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8-3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속 허경민의 타석서 정수빈이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해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8회초를 이영하에게 맡겼다.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 후 디아즈와 11구 혈투를 펼쳤다. 디아즈는 이영하의 11구째, 138km/h 스플리터를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시즌 6호 아치로 4-8을 만들었다. 김헌곤의 대타 김현준은 1루 땅볼, 류지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말 삼성 투수는 육선엽. 허경민을 2루 뜬공, 양의지를 3루 뜬공으로 정리한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초 두산 투수 홍건희가 등판했다. 김지찬을 포수 파울플라이, 이재현을 3루 땅볼로 요리한 뒤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민수를 3루 땅볼로 잡아내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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