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2위

박병희 2024. 9.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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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이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끝난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에 오르고 2개 부문 특별상(지정곡 최고 연주상·청중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2024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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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이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끝난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에 오르고 2개 부문 특별상(지정곡 최고 연주상·청중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이현정은 이날 루마니아 아테나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알란 부리바예프(Alan Buribayev)가 지휘한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결선에서는 3명이 경쟁했으며 1위는 미국의 가나가와 마유미(Mayumi Kanagawa·30), 3위는 일본의 기무라 와카나(Wakana Kimura·23)가 차지했다.

이현정 [사진 제공= 금호문화재단]

금호영재 출신인 이현정은 2010년생(만 13세)으로 우크라이나의 마가리타 포셰부트 등과 함께 본선에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 44명 중 가장 어렸다.

이현정은 "성인 대상 콩쿠르이지만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많은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매 라운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현정은 2위와 특별상 상금으로 총 1만3000유로(약 1917만원)를 받았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동유럽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루마니아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네스쿠를 기리기 위해 1958년 시작됐다. 창설 당시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후 성악과 작곡 부문이 추가되어 1971년까지 3년 주기로 열렸다. 2009년부터는 첼로 부문이 추가되며, 현재 2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작곡까지 네 가지 부문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본 콩쿠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실비아 마르코비치, 알렉산드루 토메스쿠, 발레리 소콜로프,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아리에 바르디 등을 배출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 중 금호영재 출신으로는 피아니스트 손정범(2011년 1위 없는 2위), 박연민(2020년 1위),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2009년 2위), 배원희(2014년 3위), 김계희(2016년 1위), 김동현(2016년 2위), 위재원(2020년 2위), 첼리스트 홍은선(2014년 1위) 한재민(2020년 1위) 등이 있다.

이현정은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같은 해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레오니드 코간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일찍이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KCO전국음악콩쿠르, 권혁주 음악 콩쿠르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대상 및 1위를 수상하고 맨해튼 국제 음악 콩쿠르, 나폴리노바 국제 콩쿠르, NJS 영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베토벤 국제 콩쿠르, 소누스아트 더 영 솔로이스트 오디션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다.

2024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준결선, 22일 결선이 진행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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