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 "하락장 온다 vs 상승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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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되면서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증시 역사상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는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와 하락장을 불렀다는 경고가 나오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유례 없는 긴축 및 고물가 환경을 고려하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가 상승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가 반드시 경기침체 및 하락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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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해소될 때 증시 하락 빈번해
"고물가 시대에는 오히려 매수 시그널"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되면서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증시 역사상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는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와 하락장을 불렀다는 경고가 나오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유례 없는 긴축 및 고물가 환경을 고려하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가 상승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10년물과의 금리차가 2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2022년 7월 음전한 이후 줄곧 역전된 상태를 이어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자 그 폭을 빠르게 줄이며 정상으로 돌아왔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폭이 해소된 상황이 하락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반등하는 동시에 미국 콘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도 유의미하게 하락했다"며 "이 같은 관계가 형성됐던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의 하락이 빈번했다"고 짚었다.
장희종 iM증권 연구원도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해소는 경기침체 전망의 주요 지표로 활용돼 왔다"면서 "과거 역전이 해소될 때 2~6개월 후에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향후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비율이 둔화하면서 방어주의 상대 강세 나타나는 점은 경기가 약해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경기침체와 둔화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대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가 반드시 경기침체 및 하락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금리 역전 해소가 하락장으로 이어진 경우는 저물가 시대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고물가 시대"라고 했다. 이어 "과거 고물가 시대에 있었던 8번의 역전 해소 중 6번은 상승장으로 연결된 바 있다. 나머지 2번도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였다"며 "금리 역전 해소가 매수 시그널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 또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며 정상화되는 과정을 반드시 경기침체와 연관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극단적일 수밖에 없었던 통화정책으로 인해 역전 현상이 장기간 지속됐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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