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자, 진성·박군→오유진 '트로트 명가' 큰 힘 "서로 존중, 든든" (인터뷰③)

김예나 기자 2024. 9.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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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홍자가 '트로트 명가' 토탈셋에서 새출발, 든든한 선후배와 소속사의 지원사격 속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자는 최근 새 미니 앨범 '빠라삐리뽀'를 발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보 작업 과정부터 새 소속사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 1년 4개월의 공백을 깨고 신보 '빠라삐리뽀'로 돌아온 홍자는 그동안 보여준 전매특허 '곰탕 보이스' 매력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밝고 순수한 매력을 더한 음악적 변신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스스로 음악적 도전,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홍자는 이번 신곡 '빠라삐리뽀'를 통해 완벽하게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묵직하고 강한 음악적 색깔이 강했던 그가 무대 위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빠라삐리뽀'를 노래하는 모습은 음악 팬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터.

이는 홍자에게도 가장 반갑고 즐거운 지점이라고 했다. 홍자는 "항상 고음에 지르는 노래, 무거운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늘 '강강' 스타일의 무대가 많았다. 보시는 분들도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거다. '빠라삐리뽀'는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보니까 보시는 분들도 편안하고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 무대가 이렇게 편해질 수 있나 정도"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자야자야 홍자야' 역시 홍자의 색다른 도전으로 이어진다. 홍자는 이번 곡에 본명인 '박지민'으로 작사 이름을 올렸는데, 음원 사이트 표기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면서 민망한 듯 크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야자야 홍자야"라는 제목을 비롯해 자기애 충만한 가사가 곳곳에 들어가기 때문. 하지만 이 부분이 바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빠라삐리뽀' 못지 않게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는 이유다. 

홍자는 "사실 박지민으로 나가서 제가 직접 작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미 작사에 홍자로 올라가서 난감해졌다"고 설명하며 "'자야자야 홍자야'라는 키워드는 오래 전부터 곡으로 쓰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평소에 제 이름을 부를 때 음을 붙여서 '자야자야 홍자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거기서 착안했다. 이제 하나의 멜로디로 통일해서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가사 중 '실물 깡패'라는 부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홍자는 "TV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르다는 뜻이다. 평소 차분하고 고혹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 그동안의 예쁨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라고 해석을 더했다. 

무엇보다 '자야자야 홍자야'에 애정이 큰 이유는 팬들의 입에서 '홍자'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소 팬들 사이 '홍대장'으로 통하는 홍자는 "이 노래로 팬들이 '내 가수 이름을 부르게 됐다'고 좋아하더라.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3월, 토탈셋과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고 새출발에 나선 홍자. 가수 진성, 한혜진을 비롯해 박군, 안성훈, 정다경, 오유진, 이수연 등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가수들이 모인 토탈셋의 든든한 지원사격 역시 홍자의 앞으로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자는 "회사 식구들이 단합이 잘 된다. 뭐든 함께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뜻한 마음이 기반으로 되지 않으면 이 같은 활동이 어려운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저 역시도 따뜻한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 평소 존경하는 선후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든든하다. 앞으로 더욱더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 밝힌 홍자는 "그동안 추석 명절을 가족들과 제대로 지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일정을 맞췄다.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에 추석에는 집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 전했다.

끝으로 홍자에게 가장 절대적인 존재, 근본이 되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남겼다. 홍자는 "항상 걱정되도 걱정된다 말도 못하며 속앓이하고, 제 마음 불편할까봐 기다린다고 말도 못하는 우리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얼마나 애타고 힘들었을 텐데 저를 무조건 믿고 응원해주고 한결같이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때가 아니면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신곡도 정말 응원 많이 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더 자주 무대에서 홍자를 보여주고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는 시간 갖도록 애쓰고 노력하겠다."  

사진=토탈셋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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