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정신 계승과 확산이 목표

정만진 2024. 9. 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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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지역우수출판콘텐츠 공모에 선정되어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을 펴냈는데, 그 졸저가 2019년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에도 뽑혔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책인데도 대구의 독립운동가와 유적지에 관심을 가진 분들께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는 저서를 썼다는 보람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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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왔습니다]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정만진 기자]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1, 2, 3> 표지, 완간 기념 책담회 포스터
ⓒ 정만진
2018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지역우수출판콘텐츠 공모에 선정되어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을 펴냈는데, 그 졸저가 2019년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에도 뽑혔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책인데도 대구의 독립운동가와 유적지에 관심을 가진 분들께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는 저서를 썼다는 보람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그후 시간이 지나면서 출판해둔 책의 여분이 없어져가는 중에,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연스레 독립운동 유적의 숫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게다가 이육사가 17년 동안 살았던 남산동 집과 의열단 부단장 이종암 지사가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했던 옛 대구은행 건물이 멸실되는 불상사도 일어났습니다.

6년 전 초판을 발간할 때 미처 다루지 못했던 수성동의 고목(벌목하려던 일본군이 벼락을 맞았다는 전설), 금호강 건너 깊은 산비탈에 있어 참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조현욱 지사 순국 기념비', 독립운동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깃든 정신사를 감안할 때 빠뜨려서는 안 되겠다 싶은 '광복 소나무' 등을 추가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은 좀 더 상세하게 다루어 달라는 주문도 수용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구 권총 사건', '앞산 안일암 조선국권회복단 창립', '달성토성 광복회 결성', '이상화, 현진건 등 명망가들의 활동' 등이었는데, 고심 끝에 소설 형식으로 해설을 해서 독자의 흥미와 실감을 북돋우려 애를 썼습니다.

그 결과,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이 본래 360쪽이나 되어 일반 서적으로는 지나치게 두꺼웠는데, 이제 더 부피가 크고 무거운 책이 될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하다가 분권을 하기로 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판형과 두께의 책을 선호하는 요즘 유행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제 1권은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1 - 달서구, 남구 편>, 제 2권은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2 -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편>, 제 3권은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3 - 중구, 군위군 편>입니다.

대구의 많은 독립운동유적지를 다시 한번 답사하였는데, 안타까운 마음은 6년 전이나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191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독립운동단체는 광복회였다(제5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정 국사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는 광복회 결성지 달성토성에는 여전히 안내판 하나 없었습니다.

을미사변 후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문석봉 지사 유적, 태극단 사건을 일으킨 대구상업학교 건물, 일본 왕의 항복 선언을 라디오로 듣고 가장 먼저 환호를 했던 청년지사들의 활동 근거지 조양회관 터 등등에는 안내판이 여전히 없었고, 생가 아닌 집에 '이종암 생가' 안내판이 붙어있는 것도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전면 증보판을 다시 출간합니다. 세 권을 합해서 모두 639쪽이 되었지만, 대구의 독립운동가와 유적지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종전보다 좀 더 나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삼가 믿습니다. 독립운동정신을 부지런히 주위와 시민들에게 알리다 보면, 따뜻한 질책을 받아 몇 년 뒤에 더 나은 책을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혼자 기대해 봅니다.

덧붙이는 글 | 정만진 저, <대구 독립운동유적 120곳 답사여행>, 제 1권, 제 2권, 제 3권, 각권 208-216쪽(국토, 각권 18,000원), 2024년 9월 2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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