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급 스위퍼' 이제 빛 발하나?…4시간 27분 '잠실 혈투' 속 베어스 '9R 185cm 우완' 데뷔 첫 승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정수빈의 끝내기 희생 뜬공과 우완 영건 최종인의 데뷔 첫 승으로 리그 4위 자리를 탈환했다. 4시간 27분 혈투 끝에 나온 짜릿한 역전극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두산은 지난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7승 2무 66패로 같은 날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를 상대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발라조빅이었다.
두산은 1회 말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4회까지 양 팀이 공격 활로를 좀처럼 못 찾은 가운데 키움이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키움은 5회 초 1사 뒤 박주홍과 김병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주형의 1타점 선제 우전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두산 벤치는 선취점을 내주자 곧바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홍건희는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가까스로 막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 말 허경민의 중전 안타와 대주자 이유찬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7회 초 2사 2루 위기에서 다시 이주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2로 끌려갔다. 추가 실점을 막은 두산은 8회 말 양의지의 중전 안타와 양석환·제러드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사 뒤 변상권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박수종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악송구 실책이 나와 순식간에 1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결국, 두산은 김병휘에게 동점 스퀴즈 번트를 내주면서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10회 초 바뀐 투수 정철원이 김혜성과 최주환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큰 위기에 빠졌다. 두산 벤치는 곧바로 최종인을 투입했다. 최종인은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1사 1, 3루 위기 상황을 계속 이어갔다. 최종인은 원성준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실점했지만,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박수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
그리고 두산은 10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동점 홈런으로 극적인 4-4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세 타자 연속 사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4시간 27분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타선에선 양석환(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과 정수빈(1안타 1타점 1볼넷), 그리고 강승호(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활약상이 빛난 가운데 총 8명이 투입된 마운드 총력전 속에선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종인의 투구가 빛났다. 최종인은 1이닝 13구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이 반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최종인은 2020년 2차 9라운드 전체 89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최종인은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해 2023년 제대했다. 최종인은 2023시즌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 3.61 34탈삼진 46볼넷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구속 향상에 성공한 최종인은 2024시즌 1군 스프링캠프 부름까지 받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지나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생존한 최종인은 현장에서 '페디급 스위퍼'로 주목받으면서 1군 데뷔를 착실하게 준비했다.
캠프 당시 최종인은 "지난해 여름 2군에서 김상진 코치님이 먼저 추천을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도 스위퍼 구종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계속 많이 던져보면서 나만의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기존 슬라이더 각이 날카롭지 않아 고민이 컸는데 스위퍼를 배우면서 그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라며 "올해는 꼭 1군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팬들 앞에서 내 공을 꼭 던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 말대로 최종인은 올해 1군 5경기 등판 만에 잠실구장 두산 팬들 앞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최종인이 시즌 막판 불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준다면 시즌 내내 불펜진 과부하 현상이 극심한 팀 마운드 상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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