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역시 뭔가 다르네…3년 차에 쏟아지는 대기록, 힘드냐고? "즐기면서 한다" [수원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9. 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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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날 36호와 37호 홈런을 한 경기에 터뜨린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도영은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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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3승2무51패를 만든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단 '1'로 줄였다. 이날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던 김도영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서 벤자민의 초구 146km/h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

5회초에는 소형준 상대 병살타가 나왔으나, 8회초 좌전안타를 추가, 9회초에는 담장을 한 번 더 넘겼다. 팀이 7-5로 앞서있던 1사 주자 1・2루 상황, 투수가 박영현에서 김민수로 바뀐 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김민수의 3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이날 36호와 37호 홈런을 한 경기에 터뜨린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KIA의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까지도 홈런 3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김도영은 "최근에 잘 맞은 것도 잡힌 게 몇 개 있었다. 그런 걸 의식하면 안 된다곤 하지만 의식이 되면서 타석에서 소심해지고 그런 모습도 있었는데, 그냥 또 똑같이 야구장에 나와서 타석에서 내가 좋았을 때의 느낌을 가지고 하니까 지금 완전 좋았을 때로 되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올해 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인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에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는 물론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등 여러 가지 대기록들을 쏟아냈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그리고 이제는 또다른 목표인 40홈런-40도루를 정조준한다. 어떤 수치, 목표를 향한다는 게 오히려 힘들 법도 한데, 김도영은 "이런 부분들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주 좋은 영향력을 끼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달성했을 때 성취감이 커서, 힘들다기 보다는 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물론 앞으로 남은 목표를 말하라고 하면 당연히 40-40이지만, 그래도 목표를 의식하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의식 안 하고, 타석에서 내가 좋을 때 가지고 있던 느낌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에 앞서 팀의 우승이라는 귀중한 경험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도영은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KT에 11:5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KT에 11:5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김도영이 방송인터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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