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도 프·막 열풍…MZ·관광객 겨냥해 면세점도 진출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9. 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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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안 부럽다”···프리미엄 막걸리의 세계 [스페셜리포트]
전통주 ‘화요’로 유명한 광주요는 매년 명절을 맞이해 프리미엄 생막걸리를 선보인다. 한정 수량 300세트가 조기 완판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다. (광주요 제공)
오프라인에서도 프리미엄 막걸리 판매가 활발해졌다. 막걸리 인기가 높아지면서 집객을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들여놓는 편의점과 마트가 늘어나고 있다. ‘입점 증가 → 선택지 확장 → 막걸리 관심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편의점은 2030세대가 막걸리 구매 창구로 가장 애용하는 채널 중 하나다. 젊은 층 소비가 매출을 견인했다. 최근 2년간 GS25 2030세대 막걸리 매출 구성비는 2022년 35.7%에서 2023년 46.5%까지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GS25 전년 대비 막걸리 매출 신장률 역시 여기 힘입어 2022년(23.6%), 2023년(13.8%)에 이어 올해에는 26.1%까지 올랐다.

GS25는 올해부터 차별화 주류 확장 정책 일환으로 ‘힙걸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청년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막걸리, 전통 막걸리 등 고급 막걸리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인기도 상당하다. 힙걸리 프로젝트 1기 한정판 바질 막걸리 ‘너디호프 드라이’는 온라인 사전 예약분이 첫날 완판됐다. 해당 막걸리를 만든 상주주조 매출 규모는 한 달 새 약 250% 이상 성장했다.

다른 편의점 막걸리도 매출이 매년 증가세다. 2020년 60개였던 CU 막걸리 상품 가짓수는 2024년 현재 120여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2024년 상반기 막걸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

면세점도 막걸리에 꽂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 업계 최초로 ‘K막걸리존’을 열었다. 춘풍미주12·강남시그니처막걸리·복순도가·맵시 등 한국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춘풍미주12는 인공지능(AI)이 만든 탁주로 관심이 높다.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춘풍양조장’이 만든 제품. 전북 장수군에서 105년째 막걸리를 만들어온 번암주조 발효와 양조 기법을 AI가 그대로 구현했다. 이우주 춘풍양조장 최고운영책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최고급 막걸리 경험을 주기 위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탄산을 정교하게 관리한 덕분에 유리병에 담겨도 폭발 가능성이 제로”라며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선 프리미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도 프리미엄 막걸리 열풍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막걸리 입점을 늘린 결과 올해 상반기 막걸리 매출이 전년 대비 4% 신장했다. 해창 12도, 복순도가 손막걸리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해창주조장과 손잡고 단독 제품인 ‘해창 10도 플러스’를 선보였다.

[나건웅 기자 na.kunwoong@mk.co.kr,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6호 (2024.09.11~2024.09.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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