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홈런' 양석환, 다음 목표는 김동주-심정수..."욕심보다 팀 승리 보탬 되고파"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캡틴 양석환이 자신의 커리어 첫 30홈런을 극적인 순간 쏘아 올렸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원하고 4위 도약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이날 1회말 첫 타석 삼진, 4회말 두 번째 타석 우익수 뜬공, 6회말 세 번째 타석 좌익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팀 타선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마음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석환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차분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두산이 3-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연장 10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양석환은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투수 우완 김연주를 상대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17km짜리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양석환의 솔로 홈런과 함께 기사회생했다. 10회말 1사 후 강승호의 볼넷, 전민재의 몸에 맞는 공, 조수행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은 뒤 정수빈의 끝내기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석환은 지난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11번째 시즌 만에 '30홈런' 타자가 됐다. 두산 이적 첫해였던 2021 시즌 28홈런을 넘고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양석환은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한 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양석환은 팀의 1승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두산은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에게 덜미를 잡힌 KT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양석환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많이 답답하고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갔기 때문에 장타보다 출루에 초점을 맞췄다"며 "홈런을 쳤던 공은 실투가 들어왔고 배트에 정확하게 콘택이 이뤄지면서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또 "그동안 30홈런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게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의 30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양석환은 자신이 30홈런 고지를 밟은 것보다 팀 분위기가 살아난 뒤 역전승으로 이어진 부분을 더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양석환은 "역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홈런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홈런을 쳐서 조금은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며 "(가을야구를) 4위로 시작하느냐, 5위로 시작하느냐는 차이가 크다. 일단 하나라도 더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잔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석환은 이와 함께 베어스 역대 우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 소속으로 단일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국내 우타자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뿐이었다. 두 사람의 31홈런 기록은 20년 넘게 어떤 후배들도 도달하지 못했다.
양석환은 "김동주, 심정수 선배님을 제외하면 30홈런 이상을 쳤던 베어스 국내 우타자가 없었다는 건 방금 처음 들었다. 이제 30홈런을 채웠으니까 2홈런을 더 추가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가 잘 해야만 팀이 남은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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