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팔렸다고?”...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벌써 44조
지난해 한 해의 112%·124% 수준 달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치솟고 매매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올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이미 지난 한 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8월 말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국 20만1395건, 매매 거래총액은 139조3445억원 수준이었다.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한 해(29만8084건) 거래량을 넘어섰고, 매매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92%에 이르는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선 올 1~8월 14만1911채의 아파트가 사고팔렸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이다. 매매 거래총액(96조8442억원) 역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서울 지역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8월까지의 8개월간의 서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은 모두 지난해 연간 거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거래량은 3만8247건, 매매 거래총액은 44조9045억원 수준에 달했다. 각각 지난해의 112%, 124%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8월 12.6%에 달했다. 상승 거래 비중도 7~8월 절반을 넘어서면서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적잖았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한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유지되는 만큼 남은 한 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월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 투자 수요의 구매력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여파로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면 서울 아파트값 오름 폭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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