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로또 청약' 쏟아진다 …'강남 대어'는 어디?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무순위 청약도 관심
과천 '프레스티어자이'도 이달 말 분양 예정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10월까지 서울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들이 분양 레이스에 돌입해 청약족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8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올해 분양 물량의 약 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청담 르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총 29곳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공급 규모만 3만4306가구다. 청약접수일을 기준으로 19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으로는 총 8만5011가구다. 이는 올해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의 약 35.85%에 달한다.
서울·수도권에선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중에서도 '강남 대어'로 불리는 '청담 르엘'이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해 주목받고 있다.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규모다. 전용면적은 49∼218㎡이고, 총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중 가장 비싸다. 전용 59㎡는 17억3900만∼20억1980만원, 84㎡는 22억9110만∼25억220만원 선이다. 2011년 입주한 인근의 '청담 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0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다.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다만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로서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에 달한다. 분양대금 납부 기간이 짧은 편에 속한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울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 총 2678가구 규모의 단지다. 이 중 5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인근 '파크리오'에서는 전용 84㎡가 최근 24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에선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페를라'(총 1097가구)가 4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통 부촌인 방배본동과 가깝고 학원가 등이 몰린 반포동도 인접해 있다.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청약을 마친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와 함께 이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평가된다. 방배삼익을 재건축한 '아크로리츠카운티'(총 707가구)도 1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총 282가구)가 72가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총 3058가구) ▲경기 과천 '프레스티어자이'(총 1445가구) ▲경기 안양 '평촌 자이 퍼스니티'(총 2737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총 1734가구) ▲오산 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총 1532가구) 등이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7월 평균 가격은 3.3㎡당 2496만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3.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0∼499가구 단지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500∼699가구는 0.34%, 700~999가구는 0.10% 각각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7개 단지, 9747가구가 나온다. 그 외 지방 권역에서는 6개 단지, 6964가구가 각각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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