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6호+37호포 '어마어마해' 40-40 마지막 시동…KIA, KT에 재역전 드라마+매직넘버 '1'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제압하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매직넘버 단 '1'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83승2무51패를 마크,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제 KIA는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67승2무67패가 됐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박찬호(유격수) 2.이창진(좌익수) 3.김도영(3루수) 4.나성범(우익수) 5.소크라테스(지명타자) 6.김선빈(2루수) 7.변우혁(1루수) 8.김태군(포수) 9.최원준(중견수) P.황동하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로하스(우익수) 2.김민혁(좌익수) 3.문상철(1루수) 4.황재균(3루수) 5.오재일(지명타자) 6.김상수(2루수) 7.배정대(중견수) 8.심우준(유격수) 9.조대현(포수) P.벤자민
1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회초 박찬호가 1루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이창진과 김도영이 각각 우익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말 KT는 로하스가 유격수 뜬공,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 문상철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KIA가 2회초 3점을 몰아내며 앞섰다. 선두 나성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치면서 무사 주자 1・2루, 김선빈의 타석에서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그 사이 나성범이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계속된 2・3루에서는 변우혁의 적시타에 소크라테스가 홈인했고, 김선빈이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홈으로 쇄도하면서 3-0을 만들었다.
KT는 2회말 선두 황재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김상수의 병살타가 나오며 2아웃아 됐다. 김상수는 세이프, 배정대의 볼넷으로 다시 1・2루가 됐으나 심우준의 2루수 땅볼로 득점 없이 KT의 공격이 끝났다.
리드를 잡은 KIA는 3회초 김도영의 홈런으로 KT를 따돌렸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벤자민의 초구 146km/h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 40홈런-40도루까지는 4홈런, 1도루가 남았다.
황동하에게 막혔던 KT는 6회말이 되어서야 첫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 오윤석이 좌전 2루타로 출루, 곧바로 나온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에 곧바로 홈을 밟았다. 점수는 1-4. KIA는 실점 후 황동하를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고, KT는 계속된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윤준혁 2루수 뜬공, 배정대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혈이 뚫린 KT는 7회말에만 4점을 몰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이준영 상대 2사 후 정준형이 우전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대타 안현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 1・2루가 됐다. 이어 바뀐 투수 전상현의 직구를 공략한 문상철의 적시타가 터지며 정준영이 홈인, KT가 2-4로 KIA를 압박했다.
이후 문상철의 도루로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4-4 동점이 됐다. 오윤석은 다른 주자 수비 사이 2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나온 오재일의 좌전안타에 홈인했다. KT의 5-4 역전 성공.
그러나 KT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8회초 김민 상대 선두 김도영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는 대타 이우성. 이우성은 볼카운트 2-2에서 김민의 5구 137km/h 슬라이더를 타격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면서 KIA가 다시 6-5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우성의 시즌 9호 홈런.
KT는 8회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했고, 이후 심우준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투수가 곽도규로 바뀐 뒤 강백호가 타구를 펜스 앞까지 보냈으나 최원준의 호수비에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KT가 묶인 사이 KIA가 9회초 점수를 벌리고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박영현 상대 한승택이 좌전안타로 출루, 최원준의 희생번트 후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1사 주자 1・3루. 박정우의 중전 적시타에 한승택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7-5가 됐다.
그리고 김도영의 홈런이 다시 한 번 터지며 KIA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와 박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주자 1・2루 상황, 투수가 박영현에서 김민수로 바뀐 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김민수의 3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점수를 10-5까지 벌렸다.
두 방의 홈런으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KIA의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까지도 홈런 3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2루타로 출루해 상대 실책에 홈을 밟았고, 9회말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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