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의지 강하다"...14개월 걸린 1군 복귀, 재기 기회 얻은 원종현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9.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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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1년 2개월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또 "원종현이 아직 100% 몸 상태라고는 볼 수는 없다.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지금 당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기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1군 등판을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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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7월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년 2개월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1년 2개월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몸 상태를 회복한 가운데 시즌 막판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투수 원종현과 양지율을 등록했다. 오는 23일 현역으로 군입대를 앞둔 투수 이명종이 말소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종현이 2군에서 재활을 잘 마쳤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시험 등판을 했는데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쯤 직접 투구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서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7년생인 원종현은 2022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권리를 행사했다. 정들었던 NC 다이노스를 떠나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4년 총액 25억원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손에 넣었다.

원종현은 2022시즌 NC에서 68경기 63⅓이닝 5승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키움은 원종현이 필승조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7월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년 2개월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원종현은 2023시즌 20경기 18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월 우측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원종현은 수술 후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다. 최근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정도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홍원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원종현은 우리가 꼭 필요해서 FA로 영입한 선수였다. 선수도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복귀한 만큼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명예회복을 위한 의지가 강다"고 말했다.

또 "원종현이 아직 100% 몸 상태라고는 볼 수는 없다.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지금 당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기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1군 등판을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7월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년 2개월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현재 57승 77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여파 속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하위권 추락의 아픔을 겪었다. 후반기에는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까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전력 출혈이 큰 상황이다.

키움은 다만 시즌 승률 0.425로 선전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유의미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겨우내 2025 시즌을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선수단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종현이 내년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한 퍼즐 중 하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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