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 에미상 18관왕 기염…’동조자’ 로다주, 수상 불발 [종합]
유지희 2024. 9. 16. 14:29
일본의 정치적 암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 ‘쇼군’이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로 남우조연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올해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쇼군’은 ‘에미상’의 주요 부문인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등 1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로써 ‘쇼군’의 사나다 히로유키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022)의 배우 이정재에 이어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쇼군’의 사와이 안나는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무라이들의 권모술수를 담은 내용이다. 대부분의 대사는 일본어로 진행되며, 미국 디즈니 계열 FX 채널에서 자막으로 방영됐다.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는 ‘더 베어’가 11관왕을 차지했으며,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베이비 레인디어’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배우가 참여한 작품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조자’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해당 부문은 ‘파고’의 러몬 모리스에게 돌아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한편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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