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미수범은 전 지지자… 전쟁 이후 실망해 돌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을 시도하다 체포된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백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실망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에게 실망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러-우전쟁 정책에 불만
SNS·언론 인터뷰서 꾸준히 활동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을 시도하다 체포된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백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실망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혐의로 미국 국적의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다.
라우스는 1966년 태어나 하와이에서 거주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왔으며, 범죄 혐의로 이미 8번이나 체포된 이력이 있었다.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에게 실망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전쟁 관련 생각이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우스는 엑스(X·구 트위터)에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고 적었고, 메시징 앱 ‘시그널’ 자기소개 프로필에는 “민간인이 이 전쟁을 바꾸고 미래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썼다.
그 외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무시한 미국인 용병에 대해서는 “총으로 쏴야 한다”고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원에 열중해온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에 실망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관측된다.
CBS뉴스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암살 시도 이후 엑스에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1월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동부 영토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종전 협정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그냥 끝나게 하는 게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우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평소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과격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성격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플로리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아버지는 미친 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일이 과장됐을 뿐이기를 바란다. 그는 좋은 아버지이자 훌륭한 사람이니 정직한 시각으로 그를 묘사해달라”고 CNN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정적 고비마다 등장…美 대선에 드러난 셀럽의 힘
- “재촉하지 마세요ㅠㅠ” 추석 앞둔 택배기사의 문자
- 추석 선물로 컵라면 1개… ‘웃픈’ 중소기업 명절 복지 실태
- “오징어게임, 내 영화 표절”…인도 감독, 넷플릭스 소송
- 머스크 말 현실 됐다…사격 김예지, 킬러 역 배우 데뷔
- 드론 의심 물체 떴다…제주공항 48분간 ‘마비’ 후폭풍
- “테슬라 전기트럭 배터리 화재…물 19만ℓ, 15시간 껐다”
- 北우라늄 시설 공개에…美 “비핵화 대화해야 하는 이유”
- “윈공진능 헷걀리께 만둘 쑤 있닳” 엉터리 한국어 번역하는 ‘추론’ 챗GPT
- ‘손흥민 의존’ 지적에 발끈한 홍명보…“전술이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