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까지 날아오르는 꿈... '스턴트 치어리딩'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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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 스턴트 치어리딩 공연사진 |
ⓒ 강훈 |
우리가 대학교 응원부로 아는 액션 치어리딩과는 좀 더 과격하면서도 날 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그 세계를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부천에 자리를 잡은 '빅타이드 글로벌 치어리딩 센터'의 문을 두들겼다. 지난 12일 부천에 위치한 빅타이드 글로벌 치어리딩 센터에서 강훈 단장을 만났다. 다음은 강훈 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정리한 내용이다.
- 스턴트 치어리딩이란?
▲ 인터뷰사진 |
ⓒ 이명석 |
"2002년에 아크로바틱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단장님이 영화 <브링잇온>을 보여주시면서 이런 걸 한 번 해보자고 해주셨는데 정말 피가 끓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분과 함께하다가 저만의 팀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2009년에 '빅타이드 글로벌 치어리딩'을 창단했습니다. 국제대회 입상도 많이 했고 공연도 많이 해오고 있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스턴트 치어리딩을 알리고 대중화시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스턴트 치어리딩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이나믹한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일단 시선을 사로잡기 쉽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바스켓 토스라는 동작을 통해서 플라이어가 약 6m 높이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간혹 보시는 분들은 밑에서 던져주기만 하는 베이스들을 무슨 재미가 있냐고 하실 때도 있는데 각자 역할마다 느끼는 재미가 달라요. 그러다 보니 위에서 뛰는 플라이어 포지션이나 밑에서 던지는 베이스 포지션이나 모두 보람을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 훈련사진 |
ⓒ 이명석 |
"2분 30초 안에 사람을 들어 올리는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하면서 박자에 맞춰 구호도 외쳐야 하니 꽤 어려운 종목입니다. 몇백 가지 동작을 표정까지 신경 쓰면서 하다 보니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체조 기술까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동작들이 난도가 있고요. 시작하실 때는 스트레칭과 물구나무서기 그리고 구르기 등의 기초적인 동작부터 배우면서 난도를 높이게 됩니다. 간혹 난이도 있는 동작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보통 적어도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냥 서 있는 것도 힘든데 공중에서 다양한 동작들을 선보여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본기가 좀 탄탄하게 쌓고 나서 난이도 있는 동작들을 소화하게 됩니다."
- 아무래도 난도가 있는 동작들을 소화하다 보니 서로 간의 믿음과 유대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훈련사진 |
ⓒ 이명석 |
"해외에서는 취미로 배우더라도 굉장히 실력이 좋고 그러다 보니 기대치도 높아지는 게 사실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점에서는 좀 덜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체육 쪽으로는 재미를 느껴 계속할 수 있게끔 끌어주는 쪽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고요. 프로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대회 출전이라든지 좀 더 많은 수업을 경험하면서 실력은 더 쌓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보통 주 3~4회 이상 하는 친구들이 실력이 금방 느는 편이고 그런 학생들을 대할 때 티칭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게 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 팀을 운영하는 단장으로서의 주안점이 있다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치어리딩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되어 있지 않고 올림픽 종목도 아니다 보니까 시작을 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 눈에는 뚜렷한 로드맵이 보이지만 학부모님은 그걸 느끼지 못하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 때문에 스턴트 치어리딩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이 굉장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껴서 스스로 열심히 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요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이 나중에 대회도 나가 입상도 많이 하고 프로로서 계속 즐기면서 할 수 있게끔 길을 닦을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 기억에 남는 행사나 대회가 있으시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대만 가오슝에서의 스턴트 치어리딩 대회를 나가게 되었고 주말을 포함해 두세 달 정도를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다행히 두세 종목을 빼고는 다 2등을 했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던 건 심판분께서도 한국팀이 너무 예쁘게 잘 한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스턴트 치어리딩은 힘이 많이 필요한 동작을 하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얼어버리거나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을 듣고 우리의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람이 너무 컸죠. 그리고 예전에 MBC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그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고 불러주시더라고요."
-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으실까요?
▲ 인터뷰사진 |
ⓒ 이명석 |
"야구장의 경우에는 개막식이나 폐막식처럼 큰 행사에 초청받아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축구장의 경우에는 간혹 초대받아 간 적은 있는데 아무래도 잔디 보호 때문에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농구는 제가 SK 나이츠에서 응원단장을 하고 있어서 아예 스턴트 치어리딩을 도입해서 하거든요.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행사나 프로스포츠에서 불러주셔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 앞으로 빅타이드 글로벌 치어리딩 팀을 통해 또 단장으로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좀 들려주세요.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인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게 변하지 않는 목표입니다. 해외에 오히려 스턴트 치어리딩의 교육 프로그램을 역수출하고 싶기도 하고 잘하는 친구들은 외국에서 코치나 선수로 일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선수로서 잘 안 뛰지만 그런 모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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