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또 모면한 트럼프…지지층 결속하고, 부동층 표 흡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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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극적으로 모면하면서 약 50일 앞으로 다가 온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지지층을 더욱 결속시키고, 부동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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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극적으로 모면하면서 약 50일 앞으로 다가 온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지지층을 더욱 결속시키고, 부동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미국 비밀경호국(S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그에 대한 암살 시도 행위를 차단했다.
SS 요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미터 떨어진 덤불 사이로 튀어나온 AK-47 소총 총구를 발견, 선제 대응한 뒤 용의자를 붙잡았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SS는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앞서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피격 당해 귀에 부상을 입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지 두 달 만에 2차 암살 시도가 발생하면서 향후 대선 판도에 미칠 파장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향후 용의자 수사 과정에서 암살 시도 동기, 배후 등 사건 전모가 드러나면 그 내용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강력하게 결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계획된 암살 시도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를 강화하면서 지지층을 뭉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사이에서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모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 그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건이 미칠 여파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월 발생한 첫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도 곧바로 일어나 "싸우자"고 외치는 모습으로 영웅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6월 말 대선 TV 토론 졸전으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위기를 지지층 결속 및 선거자금 모금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지지층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무 것도 나를 늦출 수 없고,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날 지지해 주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에서도 "난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해 지지층에게 선거자금 모금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판정패 평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암살 모면 사건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월13일 총격 사건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기 직전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정치적 기세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트럼프가 2차 암살 시도 이후에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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