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남도는 이제 '축제 속으로'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2024. 9.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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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매력' 뜸뿍 알릴 축제 잇따라
남도음식문화큰잔치 27일 목포서
명랑대첩대축제·국향대전10월18일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남도의 매력을 듬뿍 선사할 축제가 전라남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향대전 모습.[사진제공=전라남도]

9월 중순인데도 무더위는 물러가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 분위기는 체감온도에서 느껴진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전라남도 곳곳에는 줄줄이 축제가 예정돼 있어 남도만의 매력을 한층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16일 가을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을 위해 맛과 멋, 매력이 넘쳐나는 다양한 글로벌 축제와 할인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음식 축제 ‘국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미식관, 남도 종가 음식관이 신설되고 기존 시군·주제관, 명인관 등도 확대한다.

‘명량대첩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1597년 명량해전, 13척의 배로 133척의 적을 물리친 그 역사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 최첨단 ICT 융복합 멀티미디어 해전을 시작으로 조선 수군의 후예인 해군의 해상퍼레이드, 공군에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관조명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올해 3회째인 ‘전남도 캠핑 관광박람회’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다. 기존 캠핑 유형의 틀에서 벗어나 F1 자동차경주장을 활용한 이색 캠핑장을 조성해 전국 마니아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양한 캠핑 장비, 카라반, 캠핑카 전시는 물론 방문객을 대상으로 카트체험, 국제자동차 경주장 전용도로 주행 체험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전남의 주류와 관광·미식 자원을 결합한 ‘남도 주류페스타’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전남 세계관광문화 대전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전남의 다양한 전통주와 로컬 맥주 등을 전시·판매하고 방문객이 먹고 즐길 수 있는 상시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나주시 빛 행사와 연계한 개막행사 점등식 퍼포먼스, 칵테일 쇼 등 오감 만족 축제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시·군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채로운 축제를 선보인다. 제24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상사화 빛에 물들 GO!, 영광에 머물古!’를 주제로 13일부터 22일까지 영암 불갑산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인 불갑산을 배경으로 꽃길 걷기, 달빛 야행,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온 산을 붉게 수놓는 상사화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 최고 장면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순천시에서 주최하는 ‘순천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은 ‘길 위에서 맛나는 멋’을 주제로 순천 원도심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순천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푸드마켓, 아트마켓, 정원 마켓과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 및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중심 운영으로 순천의 거리에 아트를 더해 시민이 주도하고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제공한다.

전국 유일 해상 위 어시장 파시에서 즐기는 특별한 축제 ‘목포 항구축제’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목포항 연안 터미널과 삼학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목포 항구축제는 문체부에서 선정한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해상무대에서 즐기는 싱싱한 수산물 경매체험과 저렴하게 구입한 수산물을 바다를 보며 직접 구워 먹거나 어물전 수라간을 통해 요리사가 현장에서 해주는 요리를 맛보는 등 풍요로운 목포항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2024년 축제 관광 부문 대상을 받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가을 정취를 만끽할 경관 연출과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이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축제장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 또한 함평군의 친환경 농작물 전시·판매와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을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문화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전남도는 축제는 물론 올해부터 3년간 개최되는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 대전’을 맞아 전남의 대표축제와 미식, 웰니스, 남도 케이(K)-컬처, 농산어촌 등 5대 로컬관광자원을 핵심 콘텐츠로 삼아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상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 여행을 가성비 있게 즐기도록 결제금액에 따라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남도 숙박 할인 빅 이벤트’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전남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으로, 도내 숙박업소 이용 시 결제금액 10만 원 이상은 4만 원, 7만 원 이상은 3만 원, 7만 원 미만은 2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인증 시 1만 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숙박업소 예약·결제는 전남 관광플랫폼(JN TOUR) 앱에서 가능하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을 맞아 전남을 찾은 관광객이 풍성한 경험을 하도록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가을에는 전남으로 와 후회 없는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앞으로 3년간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부족한 관광인프라와 명품 숙소를 확충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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